대항해시대 온라인의 교역품들

의외로 재치가 넘쳤던 시스템.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주류/식품류 교역품들을 물/식량으로 바꿀 수 있다. 따라서 돈이 별로 벌리지 않는 교역품 또한 때때로 중요한 보급 물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그만큼 공간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맥주 1단위의 경우 물로 전환하면 4단위의 물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까 항해 도중 물이 떨어질 것 같으면 적당히 맥주를 물로 변환하면 되는 것이다. 위 스크린샷은 인도로 향하는 무역선의 적재 상태인데, 보듯 물자는 거의 소지하고 있지 않으며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교역품을 물자로 전환해서 사용한다. 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묘미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해 본 사람은 알지만, 항해 과정은 꽤나 지루하다. 오죽했으면 유럽↔인도 무역을 하면서 항해하는 틈틈이 책을 읽었더니 꽤나 많이 읽었더라…는 사람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있음으로 해서 약간은 지루함을 덜 수 있었다.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에 대해서 약간은 머리를 쓰는 재미를 선사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뭔가 좀 더 재미있게 발전시킬 수 있었을 것 같은 시스템을 만들다 말아버린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조금만,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항해 과정을 꽤나 재미있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