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전에서의 이천수

어제 새벽 있었던 한국 대 스위스 후반전. 뚫리는 한국의 우측수비에 누군가가 달려들어서 스위스 공격수의 공을 걷어내는 모습은 차라리 경악에 가까웠다. 하나는 한국 수비진이 그렇게 순식간에 뚫렸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그 공을 걷어낸 선수 때문이었다. “당돌한 아이” 이천수. 공격수(FW) 이천수가 수비수가 지켜야 할 라인까지 달려와서 공격수를 막아낸 것이었다.

“핸드볼 팀” 스위스와의 경기에 패배해서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이천수는 당장 그라운드에 엎어져서 울기 시작했다.

축구는 생판 모르는 내가 봐도 이천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열심히 뛰었다. 맨 앞 공격수로 계속 뛰어다니면서 슈팅을 날렸다. 그래서인지 이천수의 울음은 다른 선수들의 그것보다 더 절절해 보였다.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Tv 모니터가 보이지 않는 사람의 절절한 감정을 중계하는 건 난생 처음 경험하는 희귀한 경험이었다.

괜찮아, 잘 했잖아. 그거면 충분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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