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나는 왜 칼에 열광하는가

1. “그런 취미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아가씨와 함께 밥을 먹다가 들은 얘기다. 확실히 내 취향은 흔치 않다. 남자들 중 밀리터리 취미를 가진 사람도 많은 편은 아니지만, 칼이나 갑옷 같은 전근대의 병장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희귀하다. 그래서인지 왜 그런 걸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곤 한다. 일본도의 코등이(츠바). 대나무 잎과 눈송이가 새겨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