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천하무적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첫 걸음은, 모순조차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 최강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최강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 『미야모토 무사시』1를 읽다보면 떠오르는 질문들이다. 언뜻 뜬금 없어 보이지만, 이 질문이 의미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주인공 무사시가 소설 내내 추구하는 문제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이 문제들이 결코 별개가 아니라는 […]

투신

1. 전설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1.가 요시오카 도장 소속의 검객 70명과 싸운 것은 1604년 1월의 일이었다. 무사시가 요시오카 도장의 당주인 세이쥬로와 덴시치로를 시합에서 베어 죽였기 때문이다. 도장 주인이 연달아 칼 맞아 죽었으니, 문하생들 입장에서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결국 70명이 한꺼번에 무사시 한 사람을 죽이겠다고 덤벼들었다.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싸움이었다. 말이 70이지, 무사시는 염라대왕과의 […]

[펌]그대 생에 눈이 멀다 (by 휘레인)

사람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 것아 네 하늘도 없고 땅도 없는 왕이라 그저 허공 속을 너울거리며 땅에도 발을 딛지 않고 하늘도 우러르지 않고 사는 것이야 내 눈이 멀어 그대를 보았다. 내 마음이 멀어 그대를 좇았다 일생에 한 번 눈이 멀어도 시원찮을 판이야 한데도 내 딛고 선 땅이 너무나 작아 네 딛고 선 허공이 부럽기 짝이 없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