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천하무적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첫 걸음은, 모순조차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 최강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최강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 『미야모토 무사시』1를 읽다보면 떠오르는 질문들이다. 언뜻 뜬금 없어 보이지만, 이 질문이 의미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주인공 무사시가 소설 내내 추구하는 문제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이 문제들이 결코 별개가 아니라는 […]

투신

1. 전설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1.가 요시오카 도장 소속의 검객 70명과 싸운 것은 1604년 1월의 일이었다. 무사시가 요시오카 도장의 당주인 세이쥬로와 덴시치로를 시합에서 베어 죽였기 때문이다. 도장 주인이 연달아 칼 맞아 죽었으니, 문하생들 입장에서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결국 70명이 한꺼번에 무사시 한 사람을 죽이겠다고 덤벼들었다.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싸움이었다. 말이 70이지, 무사시는 염라대왕과의 […]

다케히코 이노우에

일본에 처음 갔을 때가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그 때 같은 여행사 프리패키지(*주1)를 구입한 사람들 중에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나하고 광고 일을 하는 형 하나 뿐이었는데, 형은 휴가가 나자 얼떨결에 여행을 오게 된 거라 나와 형은 함께 여행하게 됐다. 여행 마지막 날 그 형과 얘기를 하다가 슬램덩크 얘기가 나왔다. 그 형은 그림 그리는 사람 입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