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잠자리에 얽힌 이야기

일본에서 만들어진 물건들을 보면 잠자리 문양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만큼 일본에서 사랑받는 문양이라는 얘긴데, 여기에는 상당히 일본적인 배경이 있다: 잠자리는 앞으로 나갈 줄만 알지 뒤로 물러설 줄은 모른다. 그래서 잠자리는 일본에서 용감한 무사의 상징이다. 용감한 무사는 적을 향해 나아가기만 하지 물러섬을 몰라야 하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관련된 전설로 유명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 […]

라스트 사무라이와 히달고

종강 기념으로 영화 “히달고”를 봤다. 항상 바쁘게 치여 산다지만 보겠다고 마음먹은 영화를 2년이나 묵히다 보게 되는 건 살다 살다 처음이다. 1. 대형 서점의 에세이 란을 찬찬히 걷다 보면 하나의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언젠가부터 현대문명 밖의 세계에서 경험한 일종의 구도담 같은 것들이 서가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그 현대 문명 밖의 세계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네팔 티벳의 […]

어느 무사에 대한 추억담, <바람의 검 신선조>

현대 일본의 창세기 “신화” 라는 말뜻을 “어떠한 존재의 유래를 설명하는 이야기” 이라고 한다면, 막부 말기의 사건들이 일본의 신화가 된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현대 일본을 설명하는 수많은 변화들이 이 때 생겨났으니까. 쇼군에서 덴노로. 무사에서 관료로. 농업에서 상공업으로. 전통 사회에서 근대 사회로. 그 중에서도 단연 백미는 도쿠가와 바쿠후를 무너뜨리려는 유신지사들과 지키려는 신선조(新選組신센구미)의 대결이다. 일단 “이야기” […]

사쓰마와 류큐 왕국의 멸망

* 이 글은 This is Total war 동양사게시판 1013번 글 “유구국의 멸망과 현재 오키나와의 상황을 간략하게나마 알려주십쇼”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일본의 류큐 정벌은 일본 큐슈의 호족 시마즈씨로부터 시작됩니다. 시마즈 씨는 본래 미나모토 요리토모의 총애하는 가신들 중 하나로서 가마쿠라 바쿠후에서 많은 공을 세운 바 있는 시마즈 다다히사(島津忠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센고쿠 시대에 크게 발전, 시마즈 요시히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