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설득의 태도

‘더 많은 복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유통기한은 이미 끝났다. 1. 여씨춘추에 실려 있는 이야기다. 치열한 전쟁이 이어지던 전국시대, 서쪽 진(秦)나라와 각축을 벌이고 있던 위(魏)나라의 서쪽 지방에 오기(吳起)라는 장군이 부임했다. 오기는 밤에 남문 밖에 기둥 하나를 세워 놓고 도시 사람들에게 공포했다: 누구든지 이 기둥을 넘어뜨리는 이가 있으면 벼슬을 주겠다. 아마 이 황당한 포고문을 본 백성들은 이게 대체 […]

최후의 나날들

이 글은 내가 좋아하는 사진의 토막글입니다. 1. 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1, 한 미군 헌병이 어린 소년의 손을 잡은 채 사진에 담겼다. 전쟁터에 어린 소년이라니, 동생이나 조카가 대서양을 건너 면회라도 온 것일까? 하지만 그렇게 보기엔 두 사람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소년의 표정에서는 안심과 기쁨이 배어나오는 반면 그를 내려다보는 미군 하사관의 표정은 안타깝고도 씁쓸해 보인다. 비밀은 저 소년의 […]

투구의 왼쪽, 투구의 오른쪽

이 글의 출처는 http://blog.gorekun.com/1571 입니다. 출처를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업적으로 배포가 가능합니다. 오늘은 한 가지 미묘한 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바로 중세 유럽 투구에 있어서의 왼쪽과 오른쪽입니다. 1290년대의 일반적인 기사의 모습(재현품). 13세기 말의 그레이트 헬름을 잘 묘사하고 있다. 투구 하단에 보이는 십자 모양 구멍은 투구를 꿰기 위한 쇠사슬을 걸치기 위한 구멍이다. 이 쇠사슬을 갑옷에 걸침으로써 투구를 […]

승리의 대가

이 글은 내가 좋아하는 사진의 토막글입니다. 1. 한 미군 해병대원이 차곡차곡 정리된 철모들을 지나고 있다. 1945년 2월, 일본 남부 이오지마. 몇년 전 개봉한 영화 중에 『우리 아버지들의 깃발』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감독이 워낙에 유명한 사람인 데다가 같은 촬영장에서 동시에 촬영한 다른 영화가 동시에 개봉을 한 탓에, 적지않이 화제가 되었고 아마 전쟁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

보조 장비에서 주력 장비로, 배서닛(Bascinet) (2)

이 글의 출처는 http://blog.gorekun.com/1575 입니다. 출처를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업적으로 배포가 가능합니다. 14세기 중후반, Hounskull식 배서닛을 착용한 기사(재현).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8765199@N07/2327958444) 이렇게 1350년대 이후 정립된 배서닛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머리를 보호하는 투구 본체, 목을 보호하는 애번테일(Aventail), 안면을 보호하는 바이저(Visor). 투구 본체 배서닛 본체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정점이 뒤통수 쪽으로 기울어진 원뿔 모양” 이라고 할 수 […]

보조 장비에서 주력 장비로, 배서닛(Bascinet) (1)

이 글의 출처는 http://blog.gorekun.com/1561 입니다. 출처를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업적으로 배포가 가능합니다. The Great Helm: 배경 The Great Helm: 진화와 정립 Great Helm에 착용하는 장식물들 예전에 13세기를 풍미한 투구인 Great Helm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이번엔 14세기 중반 이후의 주인공이 된 투구, 배서닛을 소개하겠습니다. 등장 13세기를 풍미한 그레이트 헬름은 매우 강력한 방어력을 지닌 투구였습니다. 하지만 이 투구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