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

코딩은 전산학과에서 배우는 것인가? (2)

(1편에서 이어집니다) 왜 모두가 코딩을 하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연산 폭주 시대 앞서 예로 들었던 공학용 계산기 이야기로 돌아가자.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것이지만, 현대 공학은 극도로 복잡한 수학적 모델 위에 건설된 대성당이라고 할 수 있다. 잘 와닿지 않는다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된다. 컴퓨터의 발명자 중에 콘라트 추제라는 사람이 있다. […]

코딩은 전산학과에서 배우는 것인가? (1)

코딩을 배우려면 전산학과1에 가야 한다? 코딩은 프로그래머만 하는 일이다? 둘 다 틀렸다. 뉴욕시·구글, 어린이들에 ‘컴퓨터 코딩’ 교육 윤종록 차관, 교육부 반대에도 “SW 수능과목화 추진” 재차 밝혀 [한수진의 SBS 전망대] “‘코딩’ 초등 정규과목 포함 논란? 영국은 5살부터 의무교육” 요즘 SW 교육 의무화 방침 관련해서 이런저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해 내 생각을 한 번 적어 […]

설득의 태도

‘더 많은 복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유통기한은 이미 끝났다. 1. 여씨춘추에 실려 있는 이야기다. 치열한 전쟁이 이어지던 전국시대, 서쪽 진(秦)나라와 각축을 벌이고 있던 위(魏)나라의 서쪽 지방에 오기(吳起)라는 장군이 부임했다. 오기는 밤에 남문 밖에 기둥 하나를 세워 놓고 도시 사람들에게 공포했다: 누구든지 이 기둥을 넘어뜨리는 이가 있으면 벼슬을 주겠다. 아마 이 황당한 포고문을 본 백성들은 이게 대체 […]

글쓰기에 대한 환상

글쓰기는 특별히 익힐 가치가 있는 재주인가? 단언컨대, 내 대답은 ‘NO’다. https://www.flickr.com/photos/xenomurphy/8584275508 1. 여기저기서 글쓰기 강좌가 열리고 글쓰기에 관련된 책이 쏟아지는 걸 보니 과연 글쓰기가 세간의 화두이긴 한 모양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인터넷 시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게 되면서 글쓰기의 가치가 재발견되었다는 진단을 한다. 하지만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

아주 작은 기여 하나

언젠가부터 내게 던져지는 질문들에 대한 생각들. 1. “컴퓨터 전공해서 참 좋겠어요.” 언젠가부터 이런 말을 듣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아마도 하루가 멀다하고 화제가 되는 IT 기술 때문일 게다. IT 기업들의 행보 하나하나는 화제와 관심의 대상이 되고, 다른 산업 전체를 합친 것만큼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진다. 정부에서는 정작 당사자들은 달가와하지 않지만 미래 산업에 투자를 하겠다며 호들갑을 떨고 방송국에서는 […]

명사만 바꾸면 되는 이야기 6

https://www.flickr.com/photos/jeepersmedia/12873035945 1. 일러두기: 아래 사례는 구한 말 재판 제도 변화에 대한 실제 연구 결과([1][2])를 재구성한 것이다. A: 너네, 이번에 부임한 이토 통감 지지한다며? B: 응. 일본 법은 정말 좋아. 공정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줘. C: 당사자에게 변호를 할 기회를 주고, 법전에 정해진 대로 판결하고, 진짜 재판을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지. A: 그래도 원래 법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