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정리에 유용한 태그,

잘 활용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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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ickr@thingsarebetterwithaparrott)

요즘 웹 서비스들은 자료를 정리하기 위한 태그를 지원하는 거, 한번씩은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걸 사용하기가 의외로 만만치가 않지요. 태그라는 것이 연관되어 있는 자료들을 쉽게 찾게 하기 위해 있는 것인데, 정작 그 정도로 "제대로" 태그를 달기가 쉽지 않거든요. 태그당 자료가 한두 개 씩만 덜렁 연결되어 있다면 태깅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사태는 매우 자주 일어납니다.

아래에 제가 쓰는 태깅 요령을 정리해 봤습니다. 방문객 여러분들이 태깅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크게 나눈다.

일단 전체 자료들을 겹칠 일이 없는 몇 개의 카테고리로 나눈다. (여기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역사, 경제, cs, ... 하는 식으로 전체 자료들을 몇 갈래로 나누었다. 이렇게 카테고리별로 묶어 놓으면, 전체 자료가 몇 개의 집단으로 나뉘기 때문에 어떻게 태그를 달고 분류를 해야 할지 한 번에 보인다. 카테고리별로 태깅 방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각 카테고리끼리는 거의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점. 필자의 경우, delicious에 1400개에 가까운 태깅을 했지만 지금까지 딱 세 개 겹쳤다. 완전히 카테고리를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2. 하나만 쓴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원칙이다. 예를 들어서, "소녀시대" "소시" "SNSD" "Girls' Generation" 하는 식으로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중구난방으로 쓴다면 태그를 다는 의미가 없어진다. 명심하라. 단 하나만 쓰도록 한다.

3. 위에서 아래로 나눈다.

예를 들어서, 좀 범위가 넓은 "갑옷" 이라는 태그가 있다고 하자. 시간이 갈수록 이 태그가 달린 자료가 늘어날 것이다. 그럴 때 적절히 일부를 분리해 준다. "판갑" 이라는 태그를 새로 만들어서 신라나 가야의 갑옷에 대한 자료를 연결해 두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판갑" 이라는 태그가 달린 모든 자료에는 자동으로 "갑옷" 이라는 태그가 달려 있게 된다. 즉, 갑옷에 대한 자료들을 검색할 때 보다 하위에 있는 판갑에 대한 자료들은 자동으로 찾아지는 것이다. 반면 판갑에 대한 자료들을 찾을 때는 "판갑" 태그가 달린 것들만 찾으면 된다. (실제로 필자의 Flickr에는 이렇게 정리되어 있다.)

요는 상위에서 하위로 조금씩 갈래를 쳐나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검색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위 예의 경우, 어쨌든 갑옷에 관련된 모든 자료는 "갑옷" 이라는 태그가 달려 있으니까.

4. 컨텐츠 종류를 표시한다.

"가만, 이 동영상 어디에 있더라..." "이런 뉴스가 어디 갔지?" 이렇게 헷갈릴 필요가 없다. 컨텐츠 종류를 나타내는 태그를 만들어 둔다. "뉴스" "동영상" "사진" 정도면 충분하다. 필자는 뉴스의 경우 출처 언론사까지 태깅해 놓는다. 이것만으로도 자료를 찾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5. 언제나 동일 원칙을 고수한다.

인터넷 좀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두세 개 이상의 서비스를 쓰고 있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이 태깅을 지원할 텐데, 이 모든 것에 동일한 태깅 원칙을 고수하도록 한다.

이렇게 할 경우 원칙이 쉽게 몸에 익기 때문에 일관적인 방식에 따라 태깅을 하게 되며, 자연히 자료를 찾는 것도 더 편리해진다. 필자의 경우 blog건 me2day건 delicious건 Flickr건 몽땅 똑같은 태깅 방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blog에서 "중세" 라고 찾으나 delicious에서 "중세" 라고 찾으나 모두 같은 종류의 자료들만 보이게 된다.

* 사실 필자의 태깅 방법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진화해 왔기 때문에 100% 동일한 원칙에 의해 태깅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90%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