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

나, 나, 나

1. 구로사와 아키라, 『카게무샤(1980)』 여기 어둠 속, 세 남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행동을 하는 이들은 나란히 앉아 말을 주고받는다. 키도 비슷하고, 얼굴도 비슷하고, 수염마저 비슷하게 쓰다듬는 이들이 모두 다른 사람임을 의심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2. 때는 일본 전국 시대, 사형을 기다리던 도둑 하나가 영주 앞으로 끌려 온다. 고후의 영주 다케다 신겐(武田信玄). […]

갑옷의 해부학: 대금식 판갑, AD 5세기 (1)

이 글의 출처는 https://blog.gorekun.com/1478 입니다. 출처를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업적으로 배포가 가능합니다. 의 투구는 어느 시대 투구일까? 투구를 깠으니, 갑옷도 까야죠? 한반도의 갑옷 생산 한반도의 갑옷 생산은 적어도 기원 전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갑옷 조각이 아직도 전하거든요. 하지만 본격적인 양산 시스템이 갖춰진 것은 약 4세기경으로 생각됩니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기존의 소국들이 […]

<근초고왕>의 투구는 어느 시대 투구일까?

이 글의 출처는 https://blog.gorekun.com/1476 입니다. 출처를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업적으로 배포가 가능합니다. 역사극 ‘근초고왕’ 타임머신 타고 만든다? ‘근초고왕’, 백제역사 고증의 비밀 ‘재미 쏠쏠’ 드라마 의 한 장면. 왼쪽 인물이 차양주(미비부주)를 쓰고 있다. 드라마 의 한 장면입니다. 왼쪽 인물이 투구를 쓰고 있죠? 제작진이 “철저한 고증을 거쳐서 만들었다.” 고 자랑하던 바로 그 투구입니다. 사극의 소품에 투자를 하는 […]

카스테라 한 입 하실래예?

카스테라 없는 나가사키는 장식에 불과합니다. 안 드셔 보신 분들은 그걸 모르죠. 2010년 8월 19일 일본 규슈(九州) – 나가사키(長崎) 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형형색색의 카스테라들 앞에서 뭘 사야 할지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자, 주인 할아버지가 잠시 안으로 들어갔다. 다시 나온 할아버지의 손에는 그냥 카스테라와 녹차 카스테라 한 쪽, 그리고 한 잔의 보리차가 들려 있었다. 덕분에 이국에서 온 […]

난반 츠바 – 일본도에 남은 기독교의 흔적

2010년 8월 19일 일본 규슈(九州) – 나가사키(長崎) 시 나가사키 역사 문화 박물관. 흔히 한국을 유교 사회, 일본을 불교 사회라고 합니다. 그만큼 양국의 문화에서 두 사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다는 이야기겠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도검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한국의 경우, 도검에도 대개 유교적인 장식이 많은 편1입니다. 대나무나 학 같은 문양도 있고, 글자를 새겨 넣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

나가사키, 사카모토 료마의 도시

크게 두드리면 큰 답이 나올 것이며, 작게 두드리면 작은 답을 얻는다. -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2010년 8월 19일 일본 규슈(九州) – 나가사키(長崎) 시 1. 8월 19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각, 나는 나가사키 역에 내렸다. 역에 커다랗게 걸린 드라마 사진들이 나를 맞았다. NHK 대하드라마 – 한 시간이 넘게 연착된 기차를 타며 “여기가 정말 일본이 맞아?” 하며 투덜거리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