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해봤다고’ 반드시 아는 것은 아니지만,

‘아예 안 해본 사람’은 죽었다 깨도 모르는 게 있다.

바로 그 분야에 대한 ‘직관’이다.

1.

지난 2006년 9월 사망한 독일의 하인리히 트레트너 장군은 정말로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군 경력을 시작, 히틀러 휘하에서 스페인 내전과 제 2차 세계대전을 겪었고, 전후 서독 연방 자위대를 거쳐 은퇴한 후에는 독일 재통일까지도 봤1으니까. 그는 격동의 독일 현대사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성공적인 군 경력을 보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점(?)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1943년 11월, 트레트너의 제 4 공수사단장 취임에는 “독일군 공수부대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 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무능해서 그랬던 것일까? 글쎄, 별로 그랬던 것 같지는 않다. 그가 지휘하던 독일군 공수부대는 이탈리아 전선에서 연합군을 (말그대로)죽도록 괴롭히다가 1945년 종전을 맞았으니까. 게다가 이 사람은 전후 서독에서 참모총장도 맡았다. 능력에는 전혀 하자가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의 출신 성분에 있었다. 비록 공수부대를 지휘했지만, 그는 강하 훈련을 받아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2.

그게 문제가 될까? 장군은 지휘자이지, 직접 전투를 하는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것은 직접 전투를 수행하는 부하들이 할 일이지, 장군이 할 일은 아니지 않은가?

맞다. 장군은 지휘를 하는 사람이지 직접 전투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2.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수부대를 지휘하려면 강하 훈련은 받아야 한다. 공수부대는 일반 보병과는 다른 전문적인 임무를 맡기 때문이다. 얘들은 포위당한 채로 전투를 치르는 게 일이다. 탱크 같은 중화기의 지원 없이, 뛰어내릴 때 들고 간 무기만 들고 말이다. 이 모든 것이 공수부대의 기본 소양인 ‘강하’의 특성에서 비롯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하를 아예 할 줄 모르면, 공수부대가 뭘 할 수 있고 없는지에 대해 이해가기가 쉽지 않다3. 요컨대, 강하를 잘 한다고 해서 유능한 지휘관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공수부대를 지휘하려면 강하 정도는 필수다. 그게 없으면, 전투 지휘를 하기 위한 직관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크레타 섬을 공격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하는 독일군 공수부대. 1941년 5월.

그렇다면 독일군은 대체 무슨 배짱으로 강하훈련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을 공수사단장으로 임명했던 것일까? 정답을 이야기하자면, 트레트너는 강하에 대해서 알 필요가 없었다. 독일군 공수부대는 더이상 공수작전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연합군 공군이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독일군은 공수작전은 고사하고 강하훈련조차 할 수가 없었다. 이 마당에 강하훈련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을 지휘관으로 임명한다는 건, 독일군 지휘부가 “너네 더이상 공수작전 안 해도 된다.”고 인정해 버린 거나 다를 바가 없었다4. 공수작전을 안 하는 공수부대는 공수부대가 아니다. 그러니 공수부대의 몰락이라는 수식어가 달릴 수밖에.

3.

썩어도 준치: 독일군 공수부대 하사관이 진지에서 기관총을 쏘고 있다. 1944년 1월, 트레트너가 이끄는 제 4 공수사단은 제 1 공수사단과 함께 이탈리아 전선 방어에 투입되었다. 연합군은 이들이 자리잡은 카지노 산을 공격했지만, 무자비한 폭격과 대공세에도 이들을 쫓아낼 수 없었다 – 이 사진은 그 때 찍혀진 것이다. 결국 연합군은 16개 사단을 동원, 보급로를 위협한 끝에야 겨우 이들을 쫓아낼 수 있었다. 비록 강하는 포기했지만, 이들이 보여 준 무시무시한 전투력은 전설이 되기에 충분했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IT 스타트업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프로그래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그와 함께 자주 들리는 게 “왜 실력 있는 프로그래머가 없냐. 왜 게임 회사에서 좋은 연봉 받는 데 안주해 있느냐.“라는 볼멘소리다. 새해 첫날부터 거친 소리 하기는 싫지만, 이번만은 정말 한 마디 해야겠다. 실리콘밸리와 달리 우리나라에 실력 있는 프로그래머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지 않는 건, 바로 그딴 소리를 하는 당신들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이하 SW)는 엄연히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다. 다른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경험자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서, 일반인들은 프로그래머들이 죽기보다 싫어하는 “스파게티 코드” 라던가 “걸레 같은 코드”가 어떤 의미인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이해하기 힘든 역설도 속출한다. 대표적인 예가 ‘맨먼스 역설’이다. 10명의 프로그래머가 10일에 해치울 수 있는 일에 프로그래머 20명을 투입하면… 한 달이 걸려도 안 끝난다. 집단 작업을 해 본 프로그래머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내용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왜 그런지 설명해 줄 방법마저도 마뜩찮고 이해시킬 수도 없다.5

이쯤 되면 확실해진다: 프로그램 잘 짜는 사람이 좋은 SW 기업 경영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SW를 모르는 사람이 이런 걸 제대로 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직관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Google, Oracle, MS, Facebook 등 성공한 SW 기업의 사령탑 거의 전부가 전직 개발자로 가득차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6다.

4.

노르망디에 상륙한 연합군을 저지하기 위해 전개된 독일군 공수부대. 1944년.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소위 산업 정책을 관장하는 분들 면면을 보면… 소프트웨어를 해 본 사람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물론이고 심지어 재벌 기업의 간부진에도 말이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만드는 재벌 기업 사장님이 “결국 스마트폰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는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는 말을 방금 전 해외 업체들에게 신나게 털리고 와서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하고 다니는 게 대한민국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강하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공수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판이 될 수밖에 없다. 공수부대를 육성하려면 체력훈련 빡세게 하고, 훈련소에서 죽도록 사격훈련 낙하훈련 시키고, 정기적으로 비행기 태워다 떨구는 방법밖에 없다. 계급 구분 없이 말이다. 하지만 우리네 소프트웨어 인력 정책은, 말하자면 4주 훈련받은 이병만 잔뜩 뽑아내는 구조에 가깝다. 그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 스스로가 강하를 해 본 적이 없으니, 그 이상이 왜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휘관 – 기업 간부들 – 의 절대 다수는 강하가 뭔지도 모른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작전 던져주고 빨리 가서 뛰어내리라고 할 뿐이다. 이 밑에 가면, 죽기 딱 좋다.

유능한 소프트웨어 인력이 모자란 것7, 그리고 있는 인력마저 게임회사로 몰려가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다. 훈련 시스템이 개판인데 거기서 제대로 된 인력이 나올 리 없다. 그나마 있는 인력들은 죽기 싫으니까, 강하를 해 본 지휘관 아래 가길 원한다. 게임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게, 별들의 절대 다수 그리고 간부의 상당수가 총들고 낙하산 메고 뛰어내려 본 사람들이다. 상황이 이런데, 안 몰려가게 생겼냐?

이런 사람들 밑에 가면, 여러 모로 좋다. 이 사람들도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내 옆에 있는 녀석이 총도 제대로 못 다루는 고문관8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돈 들여 좋은 총 비싼 낙하산 사주고, 좋은 밥 편한 잠자리 주고, 최소한 말도 안되는 작전을 지시해서 뛰어내리다 떼죽음 당하게 두지는 않는다.

결론적으로, 위 질문은 SW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전무한 사람만이 던질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SW 판을 개판으로 만들어 놓은 바로 그 원인이란 말이다. 저런 말을 하는 사람 따라 IT 스타트업을 한다는 건 강하 한 번 안해 본 사람 따라 공수작전을 하겠다는 것과 똑같다.

5.

“HTML도 모르는 애들이 이따금 포탈업체 기획자로 취직해 가던데, 괜찮을까…”

연말에 아는 교수님과 함께 식사를 했다. 미디어학부 교수님이신데, 기술적 기초가 전무한 제자들이 SW 개발자들하고 어울려서 일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셨다. 순간, 나는 전날 N사 근무하는 형들과 점심을 함께 하던 것이 기억이 났다: “취업은 역시 게임업계 아니면 nhn이죠?” “거기 싫으면 삼성이지. 그 외엔 MS 정도?” 그렇다. SW 전공자들이 취업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건, 그 기업 사령탑이 얼마나 SW 경험자로 채워져 있느냐9다. 연봉은 오히려 그 다음 얘기다. 쉽게 말해서, 죽기 싫기 때문이다.

한국 SW 산업에 대해 인문학이 해답이라고 외치고 다니는 사람들, 그들은 과연 이런 현실을 알고 있을까.

+1. 혹자는 이 문제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정보통신부를 없애서 운운할 텐데 헛소리 말도록. 최근 방통위가 워낙에 개삽질을 많이 해서 그렇지, 정보통신부도 결국 소프트웨어를 이해하지도 못했고 보호 육성하지도 못했으니까. 어디서 약을 팔어…

+2. 사실 현대전은 잘 모르는데, 이보다 임팩트 있는 사례를 찾지 못했음 Orz 현대전 밀덕+만기전역 하신 분들 제발 까지 말아주세요 저 항상 님들한테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굽신굽신


  1. 실제로 이 사람은 독일 국방군 장군 중 마지막 생존자이기도 하다. 왜 하필 ‘국방군’ 이라는 명칭을 쓰는가 하면, 제 2차 세계대전기 독일군의 군제는 나치당 집권 전부터 있었던 군조직인 독일 국방군과 나치당의 사병 성격을 띠었던 무장친위대 둘로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 현대 독일군에서는 군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2. 단, 공수부대는 적진 한복판에 떨어지는 만큼 일반 육군 부대와는 달리 지휘관이 직접 전투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지휘관, 참모부 그리고 장교 전원이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실제로 1944년 노르망디에 전개된 미군 101 공수사단의 경우 낙하산으로 강하한 사단장은 휘하 병사들과 함께 독일군과 총격전을 벌여야 했고 역사상 가장 계급 높은 소총수 글라이더로 강하를 시도하던 부사단장 돈 프랫 준장은 아예 착지중 사고로 전사했다 –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 연합군 최고위 전사자다. 당시 함께 강하했던 미군 82 공수사단의 경우 사단장 제임스 게빈 준장은 37세에 불과했다. 교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부러 가능하면 젊은 사람을 지휘관으로 골랐던 것이다. 

  3. 1944년, 유럽에 상륙한 연합군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 마켓 가든 작전에서 영국 제 1 공수사단을 지휘한 로이 어퀴하트는 훌륭한 군인이었지만, 공수경험도 없었고 공수부대 지휘도 해본 적이 없었다(게다가 항공병 환자였다). 확실히 적진강하 후 10km쯤 전진해서 다리를 탈취한다는 계획은 경무장만 하고 전장에 투입되는 공수부대에는 여러 모로 무리였다 – 물론 대실패로 끝났고. 

  4. 덧붙이자면, 강하경험이 없다는 것만 제외하면 트레트너는 정말 훌륭한 지휘관이었다. 야전 경험도 많았고 무엇보다 이전부터 공수부대의 참모 직책을 수행하고 있었다. 

  5. 개인적으로 비개발자들과 대화를 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게 있다면,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수학적 지식의 중요성을 납득시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컴퓨터에게 명령만 주면 되는 일인데 수학 같은 게 왜 필요하냐’ 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한 마디로 쉽게 설명하자면, 컴퓨터과학 자체가 수학에서 갈려 나왔고 나 역시 컴퓨터 잡는 시간만큼이나 수식을 끌어안고 끙끙댈 때가 많다. 

  6. 이쯤 가면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어 반박을 시도하는 인간이 나올 텐데, 스티브 잡스는 개인용 PC가 탄생하는 순간부터 소프트웨어 업종의 성장을 다 지켜본 사람이다. 비록 개발자 출신이 아니라고 해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오오 짬밥 결정적으로, 이런 사람이 기술적인 부분을 도맡는 전문 참모 역할을 해준다. 그러니까… 니들은 잡스가 아니라고. 

  7. 흔히 “머리는 작고 몸통은 거인인 구조” 

  8. 나는 Linked List 외에 아는 자료구조가 없는 신입사원을 만난 적이 있다는 어느 고참 프로그래머를 알고 있다. 참고로 거기 검색업체다. 거기서도 이따금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다른 데는…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9. 적어도 우리 학교나 KAIST 같은 경우. 

135 thoughts on “직관

  1. 멋집니다! 하지만 예가 비전문가가 들어가서 완전히 박살난 케이스가 더 와닿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이미 당장 IT업계에서 수두룩 빽빽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 안 그래도 거기에 대해서는 또 한 번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

  2. 고어님 :) 정말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1월 보름 이전까지 시간 괜찮으시면 한 번 뵐까요?

    • 오랜만입니다 :) 이 건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보다 잇시아 님이 더 경험이 많으실 거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지내시나요?

  3. 잘 읽었습니다. 비유가 잘 맞아떨어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분야 프로그래밍하다가 게임회사로 온 것을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

    • 감사합니다. 박피디님 경력이라면 비유가 훨씬 더 와닿으셨겠군요. 아, 그리고 unittest 책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테스트 할 때 좋은 가이드가 되는 책이에요. 뭐든 다 있는 백과사전같은 느낌입니다. :)

  4. 실리콘 밸리에 살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석사 마치고 실리콘밸리 가게 된다면 찾아뵙겠습니다. +_+

  5. 정보통신부에 대해 한 마디 덧붙입니다.
    정보통신부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또는 악랄했는지 알려주는 단적인 예가 바로 DJ정부시절 “IT 고급인력 10만 양성”이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초급 개발자들을 찍어내기에 바빴다는 것입니다. 말은 고급인력이었지만 초급 개발자들 뿐이었죠.

    결국 인력 구성의 품질은 하향 평준화 되었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직관” 딸리는 상사를 마주하고 있는 간접적인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 예, 제가 이야기한 “4주 훈련받은 이병 대량양산”이 사실 바로 그 얘기였습니다. 다만 저는 DJ때 아직 중고생이었기 때문에 잘 알지는 못해서 저 정도로 그쳤습니다.

      하여간 정보통신부가 다시 생겨나면 sw 업계가 발전할거다… 라는 생각에 저 역시 반대합니다.

  6. !@#… “한국 SW 산업에 대해 인문학이 해답이라고 외치고 다니는 사람들, 그들은 과연 이런 현실을 알고 있을까” -> 이런 현실은 물론이고, 다른 현실들도 꽤 여러가지 모르고 있는 듯 하죠. 예를 들어, 인문학… OTL

    • 인문학의 이름은 이제 인간의 정신세계를 탐구함으로써 지혜를 구하려는 학문이 아니라, 소위 중2병 환자들용 악세서리 정도로 떨어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아, 세상엔 신도 부처도 없어요…

  7. 정말 잘 읽었습니다.
    IT현장에서 지내온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대한민국의 IT 현장은 10년전과 오십보백보입니다.
    그나마 ‘스마트폰’이 몰고온 앱스토어 시장으로 인해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스타트업이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는 차이만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국내 IT 산업은 대기업 주도의 불공정 하도급관행이 지배하고 있고, 정부와 금융권 프로젝트 아니면 먹고살기가 힘듭니다.

    10여년간 동료 개발자들과 동거동락(?) 하면서 느낀 절망감은, 제도와 환경의 뒷받침만 있으면 포텐을 마구 터트릴 능력자들이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비관론자로 전락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변할까요?
    제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이 사회의 병폐와 사람들의 인식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뀌는 대변화는 살아서 볼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 nhn, daum이나 게임회사 같은 곳들이 더 많이 늘어난다면 굳이 사회가 변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해 나갈 수 있지 않나 합니다.

    • 그나마 스맛폰 시장이 열리면서, B2B나 B2G가 아니라도 B2C로 충분히 많은 돈을 벌수 있는 시대가 되어 여기에 집중하는 분들이 성공을 거두는 것이 다행이랄까요.
      이 스맛폰의 B2C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그나마 우리나라의 플렛폼 사업자들의 영향을 적게 뱓는 것이 좋은 기회인듯 합니다.

    • Purzo // 그나마 그 정도의 개선도 없었더라면 정말이지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이었을 듯(…)

  8. 경력자가 없는 소규모 벤쳐기업에 들어갔다가 시간이 갈 수록 회사가 엉망이 되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이 글에 정말 동감합니다.
    제가 다음에 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회사에 입사한다면 꼭 체크할겁니다. 믿음직한 경력자들이 얼마나 포진되어있는가를…

    • 예, 이런 것에 대해서는 sw 종사자들끼리 어느 정도 정보를 교환하고 누적할 필요도 있지 않나 합니다.

  9. 뭐라도 해 본 놈이 무섭지요.

    (그럼 니가 한번 해 봐라~ ㅎㅎ)

    • 그렇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전문가를 천시하기 때문에…

  10. 워즈니악의 인터뷰를 보면 잡스가 기술을 몰랐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잡스는 첨단기술의 굉장히 잘 이해했고, 스스로도 아타리사의 브레이크아웃이라는 게임을 워즈니악과 공동으로 개발했었어요.
    애플 창업전의 이야기라 많이 가려져 있지만, 잡스도 S/W개발자 출신입니다.

    • 예, 알고 있습니다. 워즈니악에게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잡스 역시 HP에서 전자공학 등의 교육을 받았지요. 아타리에서 게임 기획자로 일하면서 어느 정도의 sw에 대한 식견 역시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리 공학적으로는 대단한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생략했습니다. 그게 없었더라면, 잡스가 기술에 대해 그렇게 종합적인 판단을 내놓지는 못했겠지요.

  11. 이명박이 짱이네.
    다 해봐서 다 아는데.

  12. 글 잘 보고 갑니다. ^^;
    우리나라에서 S/W 관련 학과가 대학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게 80년대 후반입니다.
    그 때, 처음 대학 졸업하신 분들이 지금 어느기업이든 대략 부장급 정도인 셈이죠..
    정통부든 어디든 모르는게 너무 당연합니다.
    정책결정권한을 가진 분들은 보릿고개나 군사정권을 보면서 자란 분들이니까요..
    게다가 이 바닥은 너무 빠르게 성장해서,… 80년대 후반에 처음 전공하신 분들 조차…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으셨다면,…. 지금은 그저 관리자에 불과할 뿐이죠..
    매트릭스에서 나오는 아키텍터급 인력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요즘의 추세를 보자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그런 인력들이 양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예,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희망이 보인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13. 아~ 깜빡잊고 그냥 갔어요. 글을 너무 감명깊게 잘읽고 갑니다. ^^;;
    안해본 리더만나서 망한 사례는 나중에 댓글로 정리해서 달아드릴께요. ^^;;

  14. 아주 훌륭한 글입니다. 당신과 같은 사람과 꼭 같이 일 하고 싶군요. 앞으로 종종 들르겠습니다. ;)

  15. 잘 읽었습니다. 저도 sw 전공자인데 hw회사에서 삽질하다 독립해버려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고생 많으셨겠군요. 공감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형 글 잘 읽었어요. ㅎㅎ

    언제 입구역에 양고기나 먹으러 가요 . 제가 요번엔 대접할게요 ^^

    근데 위에 인문학에 관한 댓글 중, 중2병은 무슨 뜻인가요?

  17. SW전공자들이 취업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건, 그 기업 사령탑이 얼마나 SW 경험자로 채워져 있느냐다. 연봉은 오히려 그 다음 얘기다.

    정말 공감!!

    • 와, 정말 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사실 SW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경험을 조금만 하거나, 하다못해 귀를 기울이는 사람만 되도 굉장히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8. 아침부터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19. 좋은 블로그를 알게 되었네요. 종종 들리고자 합니다.

    제가 보는 관점은 왜 좋은 프로그래머 분들이 스타트업에 안 뛰어드는가 하는 이유는
    님이 말씀하신 그 N사의 모회사 (S사)가 이 바닥을 작살(?)내 놨기 때문입니다.

    즉, Startup 회사가 새로운 concept의 제품을 초기 구현 개발해 놓으면
    그만큼의 대우와 비용을 지불하고 기존의 중견회사가 M&A해줘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기술만 뺏고 아예 죽여버리기 때문이지요.
    이건 비단 S/W 뿐만아니라 다른 분야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그런 M&A가 제도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지요.
    그래서 한 건 터트리면 평생 먹고 살 수 있으니 젊을때 도전하고자 하는 욕망이 큽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저의 사족을 달자면 좋은 프로그램이란 것이 꼭 완벽한 코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인문학 운운하는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ipod와 한국의 mp3 기계들을 비교해 본다면 그 본질적인 알고리즘 보다는 오히려
    이외의 외적인 요소가 운명을 좌우한게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예, 물론 대기업들이 생태계를 다 작살내놓는 것도 원인에 포함됩니다. 문제가 거대한 만큼 한두 개의 원인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겠죠.

      그리고 좋은 프로그램이란 것이 꼭 완벽한 코드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는 데 저 역시 동감합니다. 다만, 거기서 도대체 왜 인문학 얘기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도대체 인문학이 어떤 식으로 IT산업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 어이쿠. 금방 댓글 달아주셨네요.

      저의 짧은 소견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인문학이 IT에 미친 영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2가지가 있습니다. 더 많겠지만 말이죠.

      첫째는 Font입니다. 이건 잘 아시겠지만 스티브 잡스가 서체학을 공부한 덕분에 윈도우에서 우리가 아름다운 폰트를 더 빨리 쓸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 할 수 있었겠지만 말이죠.
      CRT 모니터의 글자.. 진짜 삭막하죠 ㅎㅎ

      두번째는 UI에 대한 것입니다.
      윈도우의 X 버튼은 왜 오른쪽 구석에 있을까요?
      왜 메뉴는 항상 왼쪽 상단에 있을까요?
      제가 들은 바로는 인간의 심리학에서는 왼쪽 상단에 가장 중요한 것을 놓았을때 그 중요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런 사소한 배치 하나가 프로그램이 뭔가 편하다, 뭔가 어색하다라고 느껴지는 거라고 합니다.

      더불어 Error message 같은 경우도 보고 짜증이 날 수 있지만 이를 언어학적으로 잘 표현한다면 사용자의 스트레스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엘리베이터에 ‘고장’ 이라고 써 붙이는 대신에 ‘점검중’ 이라고 붙이듯이 말이죠.

      여러가지 인문학 분야들이 보다 나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인문학을 논하기 전에 IT분야의 토양이 더 비옥해 져야 한다는 점이죠.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같은 곳에서 인문학을 말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한국에서는 마치 초등학생에게 미적분을 논하는 것과 같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단,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제 사견을 올려 죄송스럽습니다만 이런 관점도 있구나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 참고로 저는 한국에서 전산학 전공후 현재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순수 공돌이 입니다 ^^

      건강하시고 좋은글 자주 부탁드립니다.

    • 예, 저 역시 다른 분과 학문들이 더 좋은 sw를 만들어 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로 들어주신 미술학(폰트), 심리학(컨트롤 바, 에러 메시지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저 역시 통합적 사고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인문학적 소양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http://blog.gorekun.com/1536 , http://blog.gorekun.com/1058

      하지만 위 예들을 들어 인문학이 sw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인문학은 엄연히 인간의 정신 세계를 탐구하는 학문, 곧 문사철(문학, 역사학, 철학)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지요. 미술은 미술이고 심리학은 사회 과학에 들어갑니다. 미래에는 컴퓨터 미학이 컴퓨터과학과 결합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아직 그런 상황이 온 것은 아니죠.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의 중요성을 말했다는 설이 국내 인터넷에서 사실처럼 떠도는데, 사실 잡스가 말한 것은 liberal arts(교양)이지 인문학이 아니었죠. 인문학과 교양의 차이에 대해서는 이 글 http://blog.gorekun.com/1498 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군요.

      사실 국내에서 sw 경쟁력에 인문학 운운하는 사람들은 대개 sw의 전문성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천한 sw 갖바치들, 글공부를 한 우리가 컨트롤 해주겠다.”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조선시대 선비의 재림이랄까요. 뭐 그래서 저는 인문학 운운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2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대단하네요.

    정통부의 부활이 S/W 산업의 부활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현재의 지식경제부나 국토해양부라는 해괴한 이름의 정부부처가 S/W 활성화를 위해서 올인하지는 않을겁니다.

    김대중정부 시절의 IT정책에 대한 비판은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다른 분께서 지적하셨듯이 국내 S/W관련학과는 아주 빠르게는 80년대말이나 90년대 초입니다. S/W 관련 교수님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전기, 전자쪽이고 제대로 S/W 전공한 교수님이 좀 드문편이었죠.

    그리고 IMF를 돌파하기 위한 정책으로 IT벤처 붐을 일어납니다. 그 당시에는 “4주 훈련생”이 필요했던 시기였습니다. 4년 전산계열 전공자가 3.5인치 18장을 들고 윈도95를 깔 줄알면 엔지니어로 통하던 시기였습니다.

    문제는 미국같은 곳은 IT붐이 꺼졌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뿌리깊은 IT인프라가 있었다는 거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 때 거의 포탈 및 몇몇 업체를 제외하곤 거의 재생불능이 되어 버린 겁니다. 저도 일조를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하향평준화가 되었는데요. kosa가 그 당시에 생겨서 지속적인 IT전문가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kosa 대장은 누구의 친인척이 회장이고 행정처리나 기타 등등에 욕을 많이 처먹고 있기 때문에 그닥입니다.

    계속해서 좋은 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21. 잘 읽었습니다. 글 참 잘쓰시네요.

    제가 이때껏 마음에 담아왔던 이야기를 적절한 예와 논지로 잘 풀어주셔서 후련합니다 ^^

    다음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22. 좋은 글 잘 읽었다.
    어젠 미안…ㅠㅠ

    왜 이렇게 정신줄을 놓고 사는지 원…

    • 와! 형이 와주셨군요 ^_^)/ 유부남 라이프는 즐기고 계십니까. 하하. :)

  23. 아주 훌룡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24. 좋은 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

  25. 글 잘읽었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많이 동의하는 글이네요 ㅎ 한국에서 일해봤고, 지금은 실리콘벨리에서 일하는데, 정말 실리콘벨리는 엔지니어, 특히나 SW 엔지니어의 천국이라고 할 만합니다. 빨리 국내도 실리콘벨리의 이런 문화를 받아들여야 할 텐데요..

    • 그러게 말입니다. 저 역시 엔지니어가 인문학 같은 다른 학문에 대한 소양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이건 인문학 전공자들도 마찬가지고 무엇보다 apple / fb의 성공을 인문학 덕분으로 돌리는 건 타당성이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26. 게임업계가 뜨는가 보내요. 5년전만해도 SI다음이 게임업계였는데… 좋은 사령탑이라.. 부럽다.

    • SI는 10년도 전에 이미 선배들이 절대 가지 말라고 하던 기피1순위였는데요 ^^;

  27. 컴퓨터 공학도로써 정말 재밌고,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글이었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포스트를 기대하겠습니다. :)

  28. 페이스북에 옭기고 싶은데 기능이 없어서……

    멋대로 막 퍼갑니다!!

  29. http://fischer.egloos.com/4743287 여기서 넘어와서 봅니다. 적절한 지적 같네요 ^^ 이게 모든 분야에서 통용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대다수의 분야에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PS1 : 다익스트라 개갱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S2 : …;;; 다익스트라정도면 대부분의 컴터학과에서 가르칠 줄 알았는데 극소수였군요.; 역시 제 모교는 학자를 길러내는 걸 좋아함 ~_~….

    • 단순히 이 알고리즘이 이러저러하다라고 가르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죠. 어떠한 수학적 원리에 의해 이것이 가능하며 또 다른 알고리즘과의 관계는 어떠한지를 알아야죠. 그런데 이런 거 가르치는 데가 별로 없다고… 아니, 2년제 전문대는 뺀다 쳐도 말이죠.

  30. 한국군 특수전 사령부는 맨 아래부터 맨 위까지 전부 강하훈련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직관이라는 것은 공학 전반에 걸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듯 싶습니다.

    • 1. 현대전은 잘 모릅니다만, 아무래도 특수전의 기본이 강하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요.
      2. 공학 뿐만 아니라 실용성을 따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럴 듯 합니다. 정도 차이야 있겠습니다만…

  31. 텍스트큐브에서 작성된 비밀 댓글입니다.

  32.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남의 일에 대해 하는 말들이 있죠
    “그거 쉽잖아?”
    “그냥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는거 아냐?”
    “그거 금방 되는 건데 왜 못해?”
    “대학생 애들 뽑아서 해도 될텐데”

  33. 인사담당으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IT경험이 없어서 직접 얘길 들어보고 회사문화와 여러가지를 바꾸고 싶은데 혹시 만나뵐 수 있을까요? 너무 무리한 부탁인가요?

  34. 링크드 리스트라도 안다니 다행이네요. 배열이 뭔지 포인터가 뭔지는 고사하고 c언어가 뭔지도 모르는 신입사원데리고 c언어 가르쳐가며 일해 본…… 하아…….

  35. 음, 진지하게 묻는 건데, 그렇다면 정보통신부를 부활시킨 후 전권을 주고 요새 유력 정치인 중 소프트웨어 개발로 유명한 모 정치인을 그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뭔가 개선이 있을까요?

    ps. ‘맨먼스 역설’의 의미는 “두 명의 명장이 지휘하는 한 군대보다 한명의 범장이 지휘하는 한 군대가 낫다.”라는 나폴레옹의 발언 쪽에 가깝나요, 아니면 그것보다 기술적인(?) 면에 더 문제가 되는 건가요?

    • 맨먼스 미신(Man Month Myth)은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환산하는 단위 중 하나인 man month를 까는 건데요, 전통적인 산업에서 생산설비를 늘리거나 인력을 늘리는 방법이 소프트웨어에서는 안통한다는 겁니다.

      지휘자와는 상관없고 기술적인 면이 문제입니다.

      1) 작업 공정이 대부분 병렬이라 공정 하나당 한 프로그래머에게 배당. 이런 식의 작업이 매우 힘듭니다. 가능한 것도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요.

      2) 너무 개념적인 업무라 접근 방법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1이라는 답을 도출하기 위한 경로가 사람, 회사, 프로젝트 단위로 너무 달라서 신규 투입된 사람이 아무리 경력이 길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해도 당장 자기 능력을 100만큼 발휘하기가 힘듭니다. 이걸 신입이 하려고 하면 더욱 지옥인 거죠.

  36. Bioinformatics를 한국에 들고(?) 들어오신 서울의대 김주한 교수님께서 컴퓨터의 발전 과정을 그 난장판의 한가운데서 지켜본 사람이 가지는 인사이트가 있듯이, 뜬금없이 여기(bioinformatics 분야)에 들어온다고 잘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일갈하신 적이 있는데(…) 잡스 얘기가 여기에 딱 맞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ㅎㅎ

    • 그 분야 같은 경우는 컴퓨터만 잘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생물학도 잘 알아야 하니까요. 아 뭐, 그러고 보니 우리 옆 연구실이 바이오인포매틱스 연구실이네요.

  3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랫만에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물론 좋은 기억은 아니죠. ㅋ)

  38. 아시겠지만, 이제는 게임 업계도 탄압 받는 군요.
    아마도 이 블로그를 읽은 정부관계자가 있는 건 아닐까요? ㅋ

    말씀에 대부분 동의 하지만, 정통부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다르군요.
    물론 S/W 개발에 식견이 있는 사람이 수장이 되면 좋겠지만, 또 다른 면으로 정부부처는 정치와도 무관하지 않은 터라 정치적인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통부가 해주는 건 없어도 없을때는 IT업계가 하소연할 곳도 없어지는 게 문제지요.
    개발자들이 정치적인 영향력을 갖게 되지 않는 다면 늘 소외받고 탄압받는 1순위가 될겁니다.

    현재 처럼요.

    • 흡사 제가 정보통신부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라도 했다는 투시군요.

  39. 인문학은 주로 SW업계 경영자나 중간관리자, 기획, 마케팅 담당자 들에게 좀 더 가까운 이야기로 생각합니다.^^

    물론 필드 엔지니어나 개발팀에 그런 문화가 깃들어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40. 글쎄요 게임회사는 사단장이 강하 뛰어봤다고 공수부대 지휘 잘한다는 보장 없다는 예를 잘 보여주는 동네던데요 ;;

    IT업계에 있지만 개발자는 아닙니다만, 게임 기획과 개발 두 곳 다 일하는 지인들이 몇명 있어서 확실히 말해줄 수 있는건 생각하는 거하고 필드는 많이 다를겁니다. 아직 학생이신거 같은데 밖으로 나오면 시야가 더 넓어질 거라고밖엔 할 말이 없네요.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모를겁니다.

    송재경이 뛰어난 개발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뛰어난 게임 제작자는 아니라는건 확실하죠 ㅎㅎ

    • 1. “사단장이 강하 뛰어봤다고 공수부대 지휘 잘한다는 보장 없다” → “강하를 잘 한다고 해서 유능한 지휘관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라고 해 놨거든?

      2. “생각하는 거하고 필드는 많이 다를겁니다. 아직 학생이신거 같은데 밖으로 나오면 시야가 더 넓어질 거라고” → 내가 경력이 4년이 넘는다.

  41. 소프트웨어 업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불거리는 사람들을 비판한
    기획이나 인문학의 영역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나불거리는 사람이 쓴 글로 느껴집니다.

    인문학을 전공했고 코딩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으로써 짧은 경험이지만 문제의 원인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융합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커버그나 잡스, 외국의 성공한 개발자들은 어떤 인터뷰에서도 코딩운운하지않고 알고리즘운운하지 않습니다. 그사람들은 소비자가 누구이고 심리학이 무엇이고 사람의 본질이 무엇이고 가치가 무엇이냐에 대해 토론하지 님이 말씀하셨듯이 알고리즘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계나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나,
    융합이 필요한데 소통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그런 소통을 막고 서로간의 장벽을 키우는데 일조하는 영향력있는 글이구요.

    비전공자도 전공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게 많지만
    소프트웨어 전공자만큼 답답한 사람들도 없다는게 이 업계의 총평이거든요.
    듣는 사람의 언어로 이해시키거나 설득하지도 못하고
    자기가 배운 말만 하면서 너는 이해못하니까 하는 사람들이 무슨
    직관이 있는 사람입니까,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또 얼마나 알기에 스타트업을 이야기하는 거구요.

    그리고 소프트웨어 전공자이고 업계에서 이름 좀 난사람들이 스타트업 했다가 망한 꼴도 무지하게 많이 보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전자공학하는 사람들을 무수하게 뽑고 현대건설이 토목공학 나온사람들을 많이 뽑듯이 NHN이 컴공 많이 뽑는 예를 가지고 봐라 컴공나온사람들이 씨이오 해야한다로 가는 논리는 좀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더하여, 현재는 아이디어와 서비스가 각광받는 시대이고 기술은 많이 일반에게 보급되었습니다. 카카오가 만들기 어려운 채팅 플랫폼입니까? 최첨단은 최첨단의 길을 가고 있는 거구요,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기업대로 다 장단이 있는겁니다.

    생산성없는 너무 혁명적이고 선동적인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가 아닌 어느 누군가가 이글에 공감할까요?

    • 차를 타고 목적지로 가야하는데 운전자 두명이 있는데 이 두명은 모두 운전면허가 없다. 하지만 한 사람은 운전면허 공부를 했으나 떨어졌고, 다른 한사람은 그나마 면허 시험을 본 경험조차 없다. 그럼 당신은 누구의 차를 탈것인가? 가가 글 내용인데 무슨 헛소리인지…

    • T. 발당 // 댓글 자체가 전체적으로 횡설수설하는 걸 보니, ‘인문학’도 제대로 공부 안한 듯. 꼭 저런 녀석들이 소프트웨어 산업에 와서 어슬렁거려요.

    • 특급 개발자들이 씨 문법이나 소팅 알고리즘 얘기나 하고 있다면 그게 더 웃기지 않을까?

    • “아이디어와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 시대” 가 된 것은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선두그룹 (실리콘벨리)의 기술적인 역량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쳐줄 만큼 성숙했기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탄탄한 기술적인 역량이 실리콘벨리의 실력입니다. 그리고 실리콘벨리의 기업들은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재양성과 인프라 유지에 엄청난 비용을 사용합니다. 소위 “인문학”이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에 그토록 중요하다면 기업들이 그 쪽으로 돈을 뿌리겠지요. 스타트업을 준비히고 있다니 이미 아시겠지만, 거시적인 스케일에서 돈의 흐름은 사람보다 정직합니다. (추신, 약간 수정했더니 순서가 뒤로 밀렸습니다.)

    • 간만에 와서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ㄴ 이 동영상 정말 예술이네요. 소름이 끼칩니다.

  42. 그리고 더해서 NHN라는 배를 이끌고 있는 대표는 아주 오래전부터 법조인입니다.
    그럼 언제 NHN이 망하는 걸까요?

    • “카카오가 만들기 어려운 채팅 플랫폼입니까?”
      “NHN라는 배를 이끌고 있는 대표는 아주 오래전부터 법조인”

      여기서 벌써 니 수준이 드러난다, 멍청아.

    • 저는 개발자도 아니고 기획자입니다만… CEO님이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시다니, N사에는 단 하루도 다녀보신 적 없는 분의 말씀이란건 참 잘 알겠습니다;;;; 어디 언론 분석기사라도 한번 찾아보세요;;

  43. 잘 읽고 갑니다. 멍청한 사령탑 밑에서 1년동안 구른 기억이 떠오르네요…
    못버티고 퇴사했었는데 6개월뒤 회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들었을땐 그저 쓴웃음만 나왔었는데.. 코딩은 할줄 모르더라도 적어도 기본적인 개념이라도 있으면 우리IT가 이리 난잡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 사실 모든 분야가 다 그렇죠. 소프트웨어라는 분야가 워낙에 최신 분야다 보니까 두드러지고 있을 뿐.

  4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글 쓰신 후 꽤 시간이 지났지만 크게 바뀐 건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결국은 시간이 흘러 지금 괴롭게 살고 있는 S/W 업계 종사자들이 위로 올라가야 뭔가 바뀔 수 있는 걸까요~?

    • 어떤 문제건 어느 정도는 시간이 약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니 해야죠.

  45. 번국에서 기획자/개발자 술친구나 하던 작자들이 천조국의 동인도회사에서 근무한 이에게 ‘현장은 좀 다를거다’라고 할 수 있다니. 아마 그 기획자/개발자에게도 똑같은 썰을 풀고 술이나 얻어먹던 그 품새가 아니겠는가… 이 말입니다.

  46. 스티브 잡스는 비전공자라기보다는 PC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닌가요?
    관련이 없다기엔 좀…. 무리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47. 일단 저 위에 분은 인문학 제대로 공부 안하신 것 같고요… 아 뭐 저보고도 인문학 안했다고하시면… 인문학 공부해서 날려먹은 7년정도 세월밖에는 내세울 것이 없네요.

    사실상 어설프게 인문학 한 냥반들이 어디가서 기웃거리겠답시고 하는 게 통섭이니 인문학적 상상력이니 하는 건데, 그게 개발자의 언어로 번역되지 않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죠. 오히려 개발기간만 길어지고 실무자들만 힘들게 합디다.

    평소 인문학에 대해 갖고있던 생각이 그냥 머릿속에서만 맴돌았는데, 이렇게 명쾌한 글을 보니 이제 좀 속이 시원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48. 동감합니다.

    저는 인문학 전공자입니다만, 제가 감히 인문학은 그런 게 아니야, 라고 말할 만큼의 인문학적인 깊이를 가졌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아마 평생을 가도 그런 말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알고 있습니다. 인문학이란 쉽게 말해 인간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창조경영이니 뭐니 하면서 돈벌이에 끄집어들일 건덕지가 아니라는 거죠. 요즘 CEO들 사이에 인문학 붐이 이는 건 애초부터 잘못된 접근이라고 봅니다. 그런 책을 백날 들여다본들 뭐 하나 새롭게 실천할 CEO는 없을 겁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자기 회사의 실무를 (재)경험해 보는 것이 1000만배는 더 가치 있는 일이겠지요.

    IT회사라면 당연히 IT전공자(경험자) CEO가 필요하고, 무역회사라면 당연히 무역전공자(경험자) CEO가 필요할 겁니다. 호텔이라면 호텔경영 전공자(경험자) CEO가 필요하겠지요. 말씀처럼 그게 최우선인데, 그 최우선을 배재한 채 괜히 인문학을 들먹일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 “인문학이란 쉽게 말해 인간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 → 바로 이런 발상이 문제인 겁니다. 심리학이나 생물학, 사회학, 의학은 인간에 대해 탐구하지 않나요? 인간의 정보 처리 프로세스는 컴퓨터과학이나 인지과학 등이 다룹니다만, 그건 ‘본질’이 아닌가요?

    • 모든 학문이 정도 차이는 있지만 인간의 본질에 대해 나름의 상이 있고 연구를 진행합니다. 인문학은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돈 안되는 분야를 하고 있을 뿐이죠. 그러니까 “인문학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인문학은 학문입니다.” 처럼 별 의미 없는 말입니다.

      오히려 인간 본질의 탐구 면에서 인문학이 뭔가 특별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요새 설쳐대는 인문학 약장수들이 기생하는 토양입니다.

      이만 했으면 좋겠네요.

  49. 인문학은 인간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 맞습니다.
    다만 제가 인문학만이 인간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유일한 학문이다, 라는 말을 한적은 없어요. 그건 사실이 아니죠.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어차피 인간이 만든 모든 학문에 인간을 배제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학문의 범주로 이야기하자면 의미가 없어지죠.

    제가 인문학이 인간 본질에 대한 학문이라고 한 것은, 인문학을 돈벌이에 괜히 가져다 억지로 끼워넣으려는 세태를 비판하고자 함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문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동감하는 댓글을 달았는데, 너무 토씨 단위로 반응하시는 것으로 느껴져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50. 제 글에 대한 두번째 댓글을 보니 님과 저의 인문학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더 말할 필요 없겠군요.
    네. 저도 이만 하죠.

    • 안녕히 가세요. 앞으로 훌륭한 약장수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골방에서 열심히 연구에 매진하는 인문학도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겠지요.

  51. 안녕하세요 이번에 삼성전자 DS(digital solution)부분에 인문계 SW 직군에 합격한 취준생입니다. 저는 본문에 나와 있듯이 HTML도 모르는 학생이었습니다. 어쩌다 운좋게 임베디드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직무에 합격했는데, 이걸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적성에 잘 맞을지, 1년동안 배운다고 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정보를 모아봐도 굉장히 막연하게만 느껴지고.. 그래서 고어님께 몇가지 여쭙고자 글을 남깁니다.

    첫번째 질문은 교육을 마치면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 system LSI사업부, LED사업부, 반도체연구소, 소프트웨어 연구소 등으로 배치를 받게 되는데, 이러한 사업부에서 하는 일이 SI업계와 하는 일이 유사한지 입니다. 실제로 임베디드 반도체와 반도체 공학을 위주로 공부한다고 들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SI와는 체계가 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두번째 질문은 SI와 다르다면 전망이나 업무로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고어님 글을 보고 꼭 여쭙고 싶어서 글 남겨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두 귀를 막고 자기 할 말밖에 할 줄 모르는 ‘개발자’에게서 무엇을 얻으려하시나요.

    • geotm // 1. SI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2. 솔직히 그쪽 테크에 대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컴공과 (특히 서울대나 카이스트 등) 사람들은 그 쪽으로 절대 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휴대폰 사업부에 간 선배가 한 명 있었는데 거기서는 최고로 일 잘 하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고…

      Piesta // 당신의 말에서 편견과 아집, 오만과 독선이 느껴집니다.

    • SW연구소 빼고는 전부 HW가 주력이니.. SI와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참고로 사업부별로 PS가 다릅니다. 삼전이라고 다 많이 주는것 도 아니에요.

  52. 글 잘 읽었습니다. 현 상황을 좋은 비유로 잘 설명해주신것 같네요.^^

    저도 개발자이고, 이제 4년 정도 일을 해보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인문학과의 융화에 중요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소프트웨어 업계에 일한다는 건 “문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풀 것인가?”이기도 하지만 “어떤 문제를 풀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탐구 없이 문제를 찾고 여러 솔루션들 중 선택을 하는 문제도 남아있기 때문이지요.

    가령, 개발자로써만 일하다 보면 성능이나 전체 구조의 장단점의 영역에서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개발자에게 “전체를 사용할 때 따뜻한 느낌이 사용자에게 느끼게 만들어”라고 한다면 개발자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따뜻함”을 인문학도가 만들 수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개발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영역도 분명 존재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떤 소프트웨어든 그 소프트웨어를 만들게되는 근본 철학(philosophy)이 근간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에도 인문학적(인간적) 요소가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53. 텍스트큐브에서 작성된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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