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
만약 어떤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다면,자신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사람을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대한 방법론은 동서고금에 많다. 이 짧은 문제에 이토록 많은 답안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이 문제가 고난이도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을까.이 문제에 대해서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답안은 (이전에도 인용한 적이 있지만) 중국 전국시대 말기에 쓰여진 여씨춘추[呂氏春秋]에 실린 팔관육험법[八觀六驗法]이다. 재미있게도, 시리우스의 말은 이 여덟 가지 질문 맨 앞의 세 개와 겹친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롤링이 여씨춘추를 알았을 것 같지는 않으니, 그만큼 저 방법이 상당히 보편성이 있다는 의미일 게다. 사실 8개나 되는 질문의 앞자리를 모조리 차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도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뭐든지 중요한 것이 앞에 오는 법이니까.
덧붙이자면, 나는 타인을 판단하기 위해 들이대는 잣대 자체가 그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려 준다고 생각한다. 그 자체에 그 사람의 인간관이 응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심연은 그 심연을 들여다보는 사람을 오히려 들여다본다.
제가 사람을 판단할때 쓰는 잣대와 비슷하군요.
오홋, 지혜로운 분이셨군요. :)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는 …
이것이 메타판단! (…)
저, 정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