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안 헬름

2005년 8월 18일 오후 3시

노르웨이 – 오슬로

모리안 헬름은 16세기에 경기병과 보병을 위해 등장한 간단한 투구입니다. 전장에 총기가 등장하면서 비교적 가벼운 병장기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었는데 바로 이 점을 만족시키면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 투구죠. 보병 중에서도 머리를 다칠 위험이 있던 창병들에게 자주 쓰였으며 무엇보다도 대항해시대를 맞아 전세계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탐험가들의 필수품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지금도 당시 신대륙을 탐험하던 스페인 탐험가들이나 일본에 도착한 포르투갈 상인들을 묘사한 그림에서 모리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알라트리스테 – 모리안 헬름이 한창 사용되던 시절의 전쟁 방식이 잘 묘사되어 있다.>

심지어 일본 전국시대의 무사등 중에는 이 신기하게 생긴 투구를 구입해서 사용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람은 이에야스의 부하이자 창술의 명인인 혼다 타다카츠인데, 타다카츠가 사용했다던 모리안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타다카츠의 모리안. 옻칠을 하였으며 용이나 파도 등, 일본적인 문양이 새겨진 것이 눈에 띕니다.

뒷모습을 찍은 사진. 시코로(목 보호대)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노르웨이 전쟁사 박물관에서 모리안 실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 소장된 모리안은 닭벼슬이 있고 햇빛 가리개가 있는, 그야말로 스탠더드한 교과서적인 모습을 띄고 있었습니다.(정확히 말하면 이탈리안 모리안입니다.) 오른쪽의 소장품은 이런저런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2 thoughts on “모리안 헬름

  1. 모리안이면…. 아일랜드 신화에 등장하는 바이브 카흐의 첫째, 잿빛 까마귀? 쿠훌린과 그렇고 그런 관계의 여신 아닌갑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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