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세계대전

물통

모두가 이야기하는 혁신의 순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1. 1916년 8월, 솜므 평원에서 독일군과 대치중이던 영국군은 새 장비를 지급받았다. 지난 2년간 영국군 사령부의 골치를 썩여 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었다.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과 함께 서유럽의 전장에 등장한 기관총은 참으로 놀라운 무기였다. 이것 몇 대만 있으면 아군 진지로 달려드는 수백 명의 독일군을 일거에 쓸어버릴 수 […]

최후의 나날들

이 글은 내가 좋아하는 사진의 토막글입니다. 1. 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1, 한 미군 헌병이 어린 소년의 손을 잡은 채 사진에 담겼다. 전쟁터에 어린 소년이라니, 동생이나 조카가 대서양을 건너 면회라도 온 것일까? 하지만 그렇게 보기엔 두 사람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소년의 표정에서는 안심과 기쁨이 배어나오는 반면 그를 내려다보는 미군 하사관의 표정은 안타깝고도 씁쓸해 보인다. 비밀은 저 소년의 […]

승리의 대가

이 글은 내가 좋아하는 사진의 토막글입니다. 1. 한 미군 해병대원이 차곡차곡 정리된 철모들을 지나고 있다. 1945년 2월, 일본 남부 이오지마. 몇년 전 개봉한 영화 중에 『우리 아버지들의 깃발』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감독이 워낙에 유명한 사람인 데다가 같은 촬영장에서 동시에 촬영한 다른 영화가 동시에 개봉을 한 탓에, 적지않이 화제가 되었고 아마 전쟁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

진심을 담은 거짓말

이 글은 내가 좋아하는 사진의 토막글입니다. 1. 전설적인 전차 에이스 미하일 비트만(맨 왼쪽)이 같은 차량 전차병들과 찍은 사진. 비트만의 사진 중 가장 잘 알려진 사진이다. 1944년 1월 14일, 뛰어난 전공으로 기사철십자훈장(Knight’s Cross of the Iron Cross)을 수여받은 뒤 찍은 것이다. 뒤에 보이는 전차는 독일군의 티거 I 중전차(E형)다. 이 남자를 보라. 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이지만, 이 […]

드레스 코드

이 글은 내가 좋아하는 사진의 토막글입니다. 1. 1943년 2월, 독일 제국의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들었다. 지난 4년간 독일군은 유럽 전토를 제패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전황은 갈수록 불리해져 가고 있었다. 1943년 7월, 독일군은 전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대군을 동원하여 러시아 남부를 공격했지만, 실패했다. 독일이 러시아와 싸우는 데 정신이 팔린 사이, 영미 연합군이 이탈리아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독일군 사령부는 […]

머나먼 다리

“저 마지막 다리는 너무 멀리 있군요.”1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1. 프로스트 대교(구 아른헴 대교). 이 다리는 1944년 9월, 연합군 공수부대가 탈취해야 하는 다리들 중 마지막 다리였다. 영국군 제 1공수사단이 이 임무를 맡았다. 1944년 9월, 연합군 사령부는 약간 들떠 있었다. 당장이라도 전쟁에서 다 이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프랑스 북부에 상륙할 때만 해도, 연합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