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의 해부학: 11~13세기 체인 메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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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구 - 다리보호대 및 옵션 장비
체인 메일의 부속구 중 가장 주요한 것은 다리를 보호하는 쇼우스Chausses입니다. 이건 그냥 쇠사슬을 엮어서 만든 스타킹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편하겠군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설령 스타킹 모양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도 착용성을 위해 발바닥 부분은 가죽으로 만들게 됩니다.
쇼우스 또한 무게가 상당한 만큼 흘러내릴 수밖에 없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허리띠에 끈으로 연결하게 됩니다. 현대의 가터벨트를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쇼우스에는 각종 옵션 장비들을 착용하기도 합니다. 자주 사용된 것으로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Gamboised Cuisse, Poleyns, Schynbalds.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Gamboised Cuisse란 13세기 초반에 등장한 원통형의 가죽 토시로, 허벅지와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쇼우스 위에 장비합니다. 고정하는 방법은 쇼우스와 동일합니다 - 이것도 그냥 농구할 때 팔꿈치에 끼우는 밴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Poleyns는 무릎에 추가 방어를 가하기 위해 착용하는 원반 모양의 철판입니다. 12세기 중반에 등장한 이 장비는 쇼우스 위에 장착할 수도 있고, 아예 착용한 Gamboises Cuisse 위에 장착해도 무방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원판에 불과했지만 나중에는 무릎 가장자리까지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커지게 됩니다.
아주 희귀한 경우입니다만, 팔꿈치 보호용으로 만들어진 유물도 존재합니다. 그만큼 관절에 대한 추가 방어가 중요한 것이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옵션 장비는 Schynbalds입니다. 이것은 쇼우스 위에 착용하는 원통 반쪽 모양의 철판인데요, 정강이에 추가 방어를 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눈에 잘 안 띄는 정강이가 생각보다 중요한 방어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 보병이 기병을 공격할 때 가장 쉽게 공격할 수 있는 부위가 바로 정강이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공격이 먹혔을 경우, 보병이든 기병이든 한방에 전투불능이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급소이기도 하죠. 후대의 갑옷에서는 아예 필수장비가 되어버리는 부위입니다.
- 전체적인 착용 방법을 설명하는 다음 포스트로 이어집니다.
오, 저 정강이 방어구가 좀 후대의 물건이었군요.
아무래도 갈수록 더 높은 방어력이 필요하니까요.
하악하악 가터벨트! (…….)
…내 왜 이 소리 안나오나 했습니다 -_-
하악하악 가터벨트! (…….) (2)
…내 왜 이 소리 안나오나 했습니다 -_- (2)
ㅋㅋ
그나저나 요즘 부칸인지 뭐시긴지땜에 2함대는 죽을맛이라능…
아, 평택에 있다는 거기 말인가요.
하악하악 가터벨트! (…….) (3)
…내 왜 이 소리 안나오나 했습니다 -_- (3)
가터벨트…는 아닌거 같은데;;;;
그런데 저런 장비가 실제로 기사의 목숨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었나요? 물론 검이나 창처럼 찌르고 배는 것은 막았을지는 몰라도, 망치나 둔기 같은 타격류에는 약하게 보입니다.
1. 가터벨트하고 기본적으로 원리가 동일합니다.
2. 정확하게 보셨는데요, 실제로 갑옷의 최대 약점은 철퇴나 쇠몽둥이와 같은 타격 병기입니다. 다음 회에서는 거기에 대한 대비책이 나옵니다.
아아악 가터벨트!!
일단 이렇게 외쳐두는게 대세인듯 하네요 ^^;;
저정도의 완전무장이면… 어지간해서 죽기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또 현실은 다르겠죠? 어떻게든 죽였을 것 같기도 합니다 ㅎ
뭐, 현대에도 탱크의 방어력은 대단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탱크를 못 잡는 건 아니니까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