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사이고 다카모리의 도시

물리적으로는 도쿄보다 훨씬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훨씬 멀게 느껴졌던 어느 도시에서의 하루. 2010년 8월 15일 일본 규슈(九州) – 가고시마(鹿児島)현, 가고시마 시 1. 그것은 “자존심”이었다. 조기를 게양한 파출소. 가고시마 역에서 내려 처음으로 본 것이었다. 한국의 광복절, 일본의 패전일 – 꼭 걸 필요도 없는 조기1를 일부러 건 것을 우리와는 다르게 걸려진 일장기를 마주치니, 새삼 잊고 있던 역사적 악연이 […]

스타크래프트2: 성취 동기를 자극하는 레벨 디자인

WC3와 SC2 사이 스타크래프트2(이하 SC2) 싱글 캠페인이 재미있다고 하시는 분들 많으시더군요. 많이들 기억하십니다만, 10년 전 SC가 나왔을 때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너무 쉽게 클리어할 수 있어서 재미가 없다는 의견이 대세였죠. 오죽 했으면 게임 못하는 친구를 “SC 싱글 캠페인 엔딩도 못 보는 인간” 이라고 불렀을 정도니까요(…). “도저히 할 게 없어서 싱글 캠페인을 했다.” “클리어하면 나오는 동영상 보려고 […]

토이 스토리3: 인연에 대처하는 자세

주어진 인연을 귀하게 여기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인연이 끝났을 때의 태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1. “고어핀드가 맞니? 정말 많이 변했구나. 못 알아보겠네.” 언젠가부터 이런 말을 듣는 날이 많아졌다. 특히나 오랫동안 못 보다가 다시 본 사람들의 입에서 말이다. 한동안 이런 이야기를 듣는 데 익숙해져서, 이제는 이렇게 얼머무리면서 피식 웃곤 한다. “사람은 살다보면 변하잖아요.” 1 말이야 그렇게 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