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때의 로마 제국은북아프리카의 사막에서부터 영국 북부에 이르렀으며

전 세계 인구의 25%가 로마 황제의 통치를 받았다.

서기 180년,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게르마니아와 치른 12년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로마 제국의 평화는 마지막 고비에 직면했다!!

헐리우드에 대형 사극 열풍을 불게 한 글래디에이터(gladiator)의 삽입곡. 와 같은 대형 사극은 수많은 엑스트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인건비가 많이 들고, 덕분에 시대의 흐름과 함께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자연히 만들 수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콜로세움에 미친 듯이 많은 군중을 찍어넣을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달 덕분이었다. 그나마도 영화사 간부들은 "팝스타에 열광하는 신세대들이 로마 시대 영화를 보려고 할까?" 라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지만 이 영화는 멋지게 흥행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헐리우드에는 대형 사극Sword and Sandle Epic 열풍이 불게 되었고 이는 그리고 내년 개봉하는 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기 180년, 게르마니아. 전투를 준비하는 로마 군단병들(Legionary).

이 곡은 영화 초반, 로마 군단과 게르마니아 부족들이 벌이는 전투의 배경 음악이다. 개인적으로는 음악도 좋았지만, 로마 군단의 전투 장면을 정확하고도 박진감있게 묘사해 낸 영상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영화 영상은 전투를 준비하는 로마 군단병과 게르만 족의 후위를 급습하는 로마 군 기병대, 전투 종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잘 들어보면 The Battle 역시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시나리오 상에 미리 지시되어 있었던 것 같다.

로마군의 선도사격으로 전투가 시작된다.

군기를 앞세우고 진격해 들어가는 로마군

다만 이 곡은 영화에서 들을 때보다 약간 짧다. 영화에서는 전투 중반에 잠시 배경 음악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격투 효과음만을 강조함으로써 전투의 참혹함을 관객에게 보여 주려는 감독의 의도 때문인 것 같다. OST에서는 그 침묵의 10여 초가 통채로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