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는 대답한다. "모르겠어."

"나 키스 같은 거 처음 해봤어."

그도 동의한다. "그러고보니 나도 그래."

그리고.. 의문.

의문.

의문.

어째서 그런 짓을 했을까.

노래 이름을 아냐고 하면 모른다. 하지만 들려 주면 안다. 상당히 귀에 익은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 이 곡, 원래 제목은 "노예 소녀들의 합창" 이다. 러시아 5인조 중 한사람인 알렉산더 보로딘Alexander Borodin의 오페라 의 삽입곡으로, "폴로베츠인의 춤Dance Polovitsienne" 이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보로딘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곡들 중 하나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지금도 굉장히 많이 크로스오버되는 곡이다. 4인조 여성 바이올린 밴드로 유명한 Bond의 두 번째 앨범에 삽입된 "Strange Paradise" 의 원곡이 바로 이 곡이다. 한때 Izzy라는 팝페라 가수가 이 곡을 편곡해서 만든 "Song of Our Homeland" 라는 곡이 광고 영상에 깔려서 꽤나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사실 이 곡은 워낙에 크로스오버된 경우가 많아서 따지고 들자면 끝이 없다. 선율이 워낙에 아름다워 연주하기에 따라서 흥겨운 무곡이 되기도, 차분한 사랑 노래가 되기도 하니 참으로 신기한 곡이다.

BGM에 걸려 있는 음원은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에 삽입된 버전이다.(*저작권 및 호스팅 문제로 인해 1주일 후 삭제하며 다른 공개 음원으로 교체함. 따로 구하시든지 지금 실컷 들으시길.) 는 편집에 있어서 여러 가지 애니메이션적인 실험이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이었는데, 토나미와 사쿠라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 26화에서는 거의 전부를 만화와 같이 구성한 것이 특이했다. 이 곡은 그 26화에 두 번이나 나오는 곡인데,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토나미가 사쿠라의 입술을 훔치는 2장 중간부터 3장까지, 토나미가 사쿠라에 대한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는 9장 전체에 걸쳐서 각각 한 번씩 나온다. - 26화 특유의 미니멀한 분위기에 특히 잘 어울리는, 멋진 선곡이다. 불필요한 건 전부 깎아내버린 단촐함이라고 해야 할까.

왜 그렇게 유키노가 "특별" 하지?내게는 극히 평범한 여자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데.

틀림없이 유키노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가 아리마에게는 있는 거야.

내게는 사쿠라 이외에 누구도 있을 수 없었던 것처럼.

8권 중에서, 토나미의 독백

의 OST는 모두 3장인데, 이 곡은 달단인용達旦人踊이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3장에 삽입되었다. 4번 트랙과 14번 트랙인데, 4번 트랙을 선호하지만 원곡에 더 가까운 건 14번 트랙이다.현대적인 애니메이션에 클래식으로 화룡점정을 한 이는 일본의 음악감독 사기스 시로鷺巢詩郞이다. , , 의 음악으로도 유명한 그는 와 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이걸 보면 김x희는 영화 복만 없고, 음악감독 복은 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맡은 작품은 , .

OST의 "고향으로..." 라는 곡에서 보듯 그는 작곡도 일류다. 하지만 무엇보다 클래식을 적절하게 변용할 줄을 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을 본 사람이라면 중간에 삽입된 베토벤의 를 기억할 것이다. OST의 경우, 역시 3번 CD에 삽입된 여운서정余韻敍情이라는 곡 역시 원곡이 클래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정작 원곡 이름이 떠오르질 않는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