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만 가지고 공부했어요.

- 수능 전국 수석의 상투적인 발언

자주 조롱당하는 발언이지만, 저 말 속에는 뼈가 있다. 어쨌든 교과서란 그 나라의 최고 학자들이 학문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엄선한 책이다. 다만 양산형이기 때문에, 모두가 알아들을 만큼 충분한 설명이 붙어 있지 않을 뿐이다. 교과서란 언뜻 보면 시시껄렁해 보이지만, 의외로 마스터하기는 쉽지 않다.

비슷한 예로, 유교의 경전인 『논어』는 소설책 한 권 분량도 안 되지만- 평생을 공부해도 그 뜻을 다 알기 어렵다. 진짜 교과서만 가지고 공부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전국 수석을 하려면 교과서만 봐도 내용을 거의 마스터할 정도의 실력이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다. 다만, 아래처럼 말해 준다면 좀 더 알아듣기 쉽지 않을까?

자쿠2만 가지고 싸웠어요. 하지만 연방의 하얀 악마 따위는 두렵지 않아요 ^.^세 배 빠른 빨간 거? 그게 뭔가요 우적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