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의 해부학: 신라·가야 종장판갑, AD 4세기 #3

* 이 글은 시리즈의 토막글입니다.

본체 부분명칭

종장판갑은 기본적으로 뼈대를 이루는 세로형의 철판인 종장지판과, 여기에 붙는 부속 철판들로이루어집니다.

이 글에서는 경주 사라리에서 출토된 4세기의 종장판갑을 기준으로 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갑옷은 현재 국립 경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앞면.

개념도.

뒷면.

개념도.

경판과 측경판

경판이란 목을 보호하는 철판입니다. 처음에는 철판 하나를 나팔 모양으로 가공해서 만들지만, 조금 뒤에는 사진에서 보듯 목의 양옆을 방어하는 철판이 따로 분화합니다. 이것을 측경판이라고 부릅니다.

3~4세기의 종장판갑. 경주 구정동 출토. 나팔 모양의 경판을 가지고 있다. 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소매판

갑옷 뒷부분에 돌출되어 어깨 부분을 방어하는 철판을 소매판이라고 합니다.

진동판(고대판)

진동판은 겨드랑이가 닿는 부분에서부터 가슴 위까지 테두리져 있는 철판을 가리킵니다. 예로 든 갑옷의 경우, 좌우 각각 3장씩이 붙어 있습니다 – 가슴 위(①), 겨드랑이 앞(②), 겨드랑이 뒤(③).

앞길판, 뒷길판

가슴을 방어하는 종장지판들을 위에서 잡아 주는 철판이 앞길판입니다. 반면, 등을 방어하는 종장지판들을 위에서 잡아 주는 철판을뒷길판이라고 합니다.

앞길판과 진동판은 그 경계가 상당히 모호한데, 보통 진동판이 없을 때 윗가슴에 장착되는 철판을 앞길판이라고 합니다.

도련판

갑옷 맨 아래 테두리를 이루고 있는 철판들을 도련판이라고 합니다.

모든 종장판갑이 여기서 설명한 부분명칭을 모두 가진 것은아닙니다. 초기의 갑옷들의 경우, 거의 종장지판들만 덜커덩 있고 고대판, 앞길판, 뒷길판은 없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후대로가면서 새로운 철판이 분화되어 나오면서 모양이 상당히 달라지게 되는데, 거칠게 요약하면 나팔 모양의 경판이 경판 + 2장의 측경판으로 변화하고, 어깨를 방어하던 소매판이 사라지는 식으로 발전합니다. 겨드랑이 부분의 진동판도 처음에는 없다가 나중에 생기게 되는데, 아마 전투중에 격렬히 움직이면 갑옷이 심하게 망가지기 때문에 보강하는 의미에서 추가된 것 같습니다.

ps) 불초 소생에게 포토샵 사용 방법을 가르쳐주신 뒷자리의 미녀 아티스트 B누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__)

4 thoughts on “갑옷의 해부학: 신라·가야 종장판갑, AD 4세기 #3

  1. 경판이 인상적이군요.

    오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다녀왔지요, 헉후헉후. 미술관이라 그런지, 무구류도 예술품이었더군요. 헉후헉후.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디카 배터리를 모두 소진하면서 사진을 찍어왔다는 거.

    • 1. 저는 무구류가 예술품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여기에 대한 생각을 미투데이에 포스팅했으니 한 번 보시길. http://me2day.net/gorekun/2009/08/26#11:20:19

      2. 한국 고대 갑옷의 매력은 역시 목을 보호하는 경판이죠. 찰갑이든 판갑이든 목을 보호하는 부속구가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관찰되지 않습니다. 이거, 꽤 패셔너블한 아이템이었는지도.

      3. 저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사진기 들고 레이드갈 꿈을 꾸고 있는데, 이미 다녀오셨다니 매우 부럽습니다.

  2. 1.포스팅 못찾겠어요.
    2.블로그 자주 방문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안되더군요.ㅡㅡ;; 개강이 코앞이라 8월 31일 개강이라…
    3.저도 외국 가고 싶어요.
    4.등록금을 책값으로 박아넣어서 가난합니다.ㅜㅜ 언젠가 만나뵙고 싶군요.

    • 1. 링크 클릭하신 뒤 반짝거리는 글입니다.
      2. 저도 내년 1학기엔 복학합니다! ㅎㅎ
      3. 아아 가고 싶어요 그런데 신종 플루 때문에 ㅠㅜ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