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창조는 어떻게 교육되는가

“창조 경제를 이끌 창조 인력을 대거 양성하겠다.” 씹는다고 다 말이 아닙니다. 1. “어휴, 하여간 그 캔버스의 압박! 안 그래도 큰데 마감 전날에 보면 두 배는 더 커요. 언제 다 채워!!” “아 이거 남의 일이 아닌데 ㅋㅋㅋㅋ 제출 한 시간 남았는데 커널 패닉 뜨고 그러면 ㅋㅋㅋㅋㅋ” “하여간 미술 한다고 하면 다들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 상상하는데 그거 […]

칼을 든 노인

1. “고문은 개인적 폭력이 아니라 구조적 폭력이다. 고문은 정권의 야만성과 국민의 용기가 어떤 눈금을 가리키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고문은 국민과 정부의 역학관계가 뒤바뀌지 않을 때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뭐든 그 수효가 늘어나면 그에 딸려 이상한 것의 수도 늘어나는 법이다. 『고문과 조작의 기술자들』(한길사, 1987)은 책 읽기를 즐겨하는 내게 있어 그 ‘이상한 것’, 그 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

무덤가의 세 마리아(The Three Marys at the Tomb)

허버트 반 아이크(Hubert van Eyck, 1370 ~ 1426). 캔버스에 유화. 1425년. 1.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장사 지내진 뒤, 안식일이 지나고 이튿날 새벽이었다. 예수 주변의 여인 세 명이 예수의 무덤에 갔다. 거기서 그들은 천사가 내려온 것을 보았다.천사는 말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십자가에 못박히셨던 예수를 찾아 왔으나 그분은 여기에 계시지 않다. 전에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

한마디 – 융합에 대하여

오늘 오후엔 기계항공공학부 방현우 교수님의 강연을 들었다. 방 교수님은 뉴미디어 아트 연구자로, 이 분야는 기술과 예술의 접점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만들어 내는 예술 분야다. 흔히 이야기하는 증강 현실이 이 분야의 대표적인 성과물이다. 강연이 끝나고, 인문대에서 공연예술을 전공한다는 여학생 하나가 질문을 했다: 기술적인 내용을 전혀 배우지 않는 인문학 전공자가 뉴미디어 아트를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였다. […]

한마디 – 행동에 대하여(Marcus Aurelius)

적절치 못하면 행하지 말고, 진실하지 않으면 말하지 마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로마 제국 제 16대 황제. 오래 전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명상록』을 읽다가 발견한 구절.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얼마 전 이누이트님 블로그에서 다시금 발견하고 깜놀. 올 2월 미국 여행에서 찍어 온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대리석 조각상이다. 아우렐리우스는 철학자이기도 했기 때문에 흔히 철인 황제[哲人皇帝]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워낙에 […]

스톰트루퍼

예술가를 꿈꾸던 두 청년은 20년이 지나 다시 만났다. 정 반대 운명으로… 1. 누가 참호전을 예견했던가?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참전국들은 모두 상황을 낙관했다. 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길어봤자 몇 달이면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겠지 – 그게 착각임을 깨닫게 되는 데는 석 달도 걸리지 않았다. 시원하게 프랑스 영토로 치고 들어간 독일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