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고어핀드 군에게는 나이가 두 살 많은 형이 있습니다. 일단 감자 군이라고 하지요.

감자 군 역시 약간의 덕후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_-) 고어핀드 군이 레고를 만들거나 할 때는 옆에서 도와주거나 합니다.

아래는 예전에 있었던 고어핀드 군과 감자 군의 대화 내용.

고어핀드: 그런데 형, 왜 레고는 고대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바이킹 시리즈는 내놓으면서,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는 안 만드는 걸까.1감자: 응?

고어핀드: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를 내놓듯이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를 내놓으면 되잖아. 그리스 신화에는 다양한 괴수들이 등장하니까, 바이킹 시리즈에 북구 신화의 용들이 등장하는 것처럼 하나씩 넣구. 헤라클레스 같은 영웅들의 피규어도 하나씩 넣구.

거기다 올해 발매된 레고 에펠 탑 나오듯이 거대한 신전 같은 걸 제품으로 내놓으면 그것도 꽤 잘 팔리지 않을까.

감자: 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일단 사람들이 북구 신화보다 그리스 신화를 더 많이 알기도 하고.

고어핀드: 그러면 난 거기서 그리스 중장보병 피규어들만 모아서 팔랑크스를 만들어 놓고 감상하는 거지.2

감자: 내 동생이지만 넌 정말 막장이다.

자살해버릴까

  • 부연 설명

2005년 발매된 바이킹 시리즈 7018번 제품. 바이킹 전함과 미드가르드 용이 들어 있다.

2006년 발매된 7021. 갑옷 입은 오프니르 드래곤과 싸우는 바이킹 투석차. 이렇게 바이킹 시리즈는 하나의 아이템에 북유럽 신화의 괴물 하나가 함께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대 그리스의 중장보병 방진 대열, 팔랑크스. 이것이 레고로 나와준다면.. 오오..


  1. 글을 다 써놓고 보니 바이킹은 자기네 덴마크 역사니까 만든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2. 실제로 레고로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미국의 레고 팬들 중에는 서부 시리즈에 나온 미군 기병대를 모아 중대를 편성하거나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톰트루퍼들로 방을 가득 메우기도 한다. 고어핀드 군도 해적 시리즈에 등장하는 프랑스 보병들을 20여 명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