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3
패배의 고어핀드 2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고어핀드 군에게는 나이가 두 살 많은 형이 있습니다. 일단 감자 군이라고 하지요.
감자 군 역시 약간의 덕후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_-) 고어핀드 군이 레고를 만들거나 할 때는 옆에서 도와주거나 합니다.
아래는 예전에 있었던 고어핀드 군과 감자 군의 대화 내용.
고어핀드: 그런데 형, 왜 레고는 고대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바이킹 시리즈는 내놓으면서,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는 안 만드는 걸까.1감자: 응?
고어핀드: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를 내놓듯이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를 내놓으면 되잖아. 그리스 신화에는 다양한 괴수들이 등장하니까, 바이킹 시리즈에 북구 신화의 용들이 등장하는 것처럼 하나씩 넣구. 헤라클레스 같은 영웅들의 피규어도 하나씩 넣구.
거기다 올해 발매된 레고 에펠 탑 나오듯이 거대한 신전 같은 걸 제품으로 내놓으면 그것도 꽤 잘 팔리지 않을까.
감자: 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일단 사람들이 북구 신화보다 그리스 신화를 더 많이 알기도 하고.
고어핀드: 그러면 난 거기서 그리스 중장보병 피규어들만 모아서 팔랑크스를 만들어 놓고 감상하는 거지.2
감자: 내 동생이지만 넌 정말 막장이다.
자살해버릴까
- 부연 설명
어휴 그냥 막장 + 오덕냄새가 여기까지…
[으르르릉]
“덴마크에서 만들었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라는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ㅎㅎ;
팔랑크스하니 갑자기 스파르타인은 정말로 빨간 망토를 제식 복장으로 사용했는지 궁금해지네요. 로마 : 토탈 워를 봐도 그렇게 묘사되어 있었던 것 같아서요.
전투중엔 벗었대요.
永革 // 빨간 망토는 스파르타 전사의 상징으로서 당대에도 유명했습니다만, 박하사탕님 말씀대로 전투 직전에 벗어 던집니다. http://blog.gorekun.com/1102 이 글의 7번 항목에 나옵니다.
朴下史湯 // 사실 스파르타 전사는 세 배 빠르다던가(…)
뿔이 없으므로 무효임미다.
꽈뜨로 전용 릭 디아스도 빨간색이지만 뿔이 없어서…
저, 투구에 붙은 볏으로 어떻게 안될까요(…)
막장에도 봄은 온다. 걱정마라.음캬캬
오옷 격려의 말씀 ㄳㄳ
레고는 그리스 뿐 만 아니라 스파르타도..
개인 적인 궁금증이지만 과연 레고 스파르타인은 근육질 몸매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는데요..?<-야 설마 그리스 레고라고 토가 입혀놓는건 아니겠지요 그리스 로마신화를 만화책으로 본 제 주위 동생들은 토가를 그리스 옷으로 알고 있더군요..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다이 기사 피규어들이 입은 옷처럼 토가를 묘사하지 않을까요. 스파르타인이라고 피규어 자체가 딱히 다르지는 않겠지만(아테네 사람들도 몸 좋기로는 유명했습니다.) 빨간색 망토는 입혀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러고보니 저런 제품을 만들 때 1기는 아테네, 2기는 스파르타, 3기는 테바이 하는 식으로 약간씩 차이를 줘서 만든다면.. 고대 그리스의 각종 전투들을 재현할 수 있겠군요(야)
1.저는 레고 피규어 (잡종) 10개, 20개 무장시켜놓고 (대충 만든 무기, 석궁, 총) 트럭 하나 만들어서 데몰리션 트럭이라 칭하고 테러리스트 세트를 만들기도….
2. 확실히 막장이긴 합니다만, 해외에서는 실제로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 막장이라고 하기는 좀… (레고로 2차대전 전차를 시리즈로 직접 디자인해 만들어 모의전투 하는 사람도 있다나?)
http://www.brickmania.com/index.php?option=com_morfeoshow&task=view&gallery=5&Itemid=113
이미 이런 거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게다가 이번에 나온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에는 http://www.peeron.com/inv/sets/7622-1 이렇게 2차대전 독일군 피규어도 포함되었기 때문에, 벌써부터 이걸 모으기 위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죠 ~_~
얼마전에 어느 가게에 들렀다가 레고풍의 – 레고인지는 확실치 않음 – Sex Pistols 피규어를 봤는데 … 살짝 지름신이 왔다 사라지더군요.
아마 큐브릭일 겁니다. 이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서태지 큐브릭이 나온 적이 있죠. 저도 봤는데, 지름신 소환하기에 충분하더군요.
사실 어릴때 레고로 하던짓은
친구나, 친척네집에 굴러다니는 조각들가지고 창의력을 발휘해서 각종 물건을 만들던게 재밌었죠
자라고나서 가격보고 좌절했지만
may 파산신 be with you.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