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척 ~ 2척(대략 30cm ~ 60cm)의 길이를 가진 카타나를 와키자시(脇差협차)라고 한다. 다르게 일러 소도(小刀)라고도 부른다.

도쿄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에도 시대 와키자시. (출처: wikipedia commons)

에도 시대 일본 무사의 정식 차림은 큰 칼과 작은 칼을 한 자루씩 차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큰 칼은 보통 카타나를 찬 반면 작은 칼은 와키자시를 찼다.

일반적으로 짧은 칼로 통하는 와키자시도 길이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길이를 기준으로 칼을 구분하는 척관법(尺貫法)에 따라 와키자시를 구분하면

  • 1척 8촌 이상 ~ 2척 미만을 대협차,
  • 1척 3촌 이상 ~ 1척 8촌 미만을 중협차,
  • 1척 이상 ~ 1척 3촌 미만을 소협차

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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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 성에 전시된 카타나들. 위: 1821년작. 길이 약 45cm의 중협차. 아래: 1842년작. 길이 약 33cm의 소협차. 와키자시 역시 카타나와 같은 방법으로 차기 때문에, 칼날이 위로 가게 된다. (출처: 개인 촬영. flickr@gorekun)

에도 시대에는 무사의 상징인 일반적인 카타나와는 달리 무사가 아닌 평민들에게도 소지가 허용되었기 때문에, 여행하는 민간인이 지니거나 야쿠자와 같은 불량배들이 사용하기도 했다. 그래서 에도 시대에 가장 널리 쓰인 칼은 카타나가 아니라 와키자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동란과 칼부림이 멈추지 않았던 막말에는 시대상을 반영한 큰 와키자시가 유행했다. 신선조의 국장 콘도 이사미 역시 "카타나와 비슷할 정도로 큰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이다.

신센구미를 다룬 만화, 『월명성희』의 한 장면 - 소도를 긴 걸로 바꿨지!!

* 와키자시 하고 코타치(小太刀)는 뭐가 다르냐고? 사실 이건... 나도 모른다.(-_-) 잡다한 설이 많아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