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주: 아래 글은 2005년 12월 28일 작성되어 2009년 3월 수정된 글입니다. 1. 일본의 전통 문화 중에 다도(茶道)라는 것이 있다. 차를 달이고 대접하고, 마시는 과정의 예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도를 행하는 것을 다회(茶會)라고 한다. 일본 만화를 보다 보면 무사나 검객들이 함께 앉아 차를 마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다. 다실(茶室)이란, 바로 그 다회를 위한 장소를 […]

득도(得道)

http://www.flickr.com/photos/beta_karel/170789927/ 누구나 어렸을 때는 자전거를 세발 → 네발 → 두발 순으로 배운다. 처음부터 두발자전거를 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두발자전거 옆에 작은 보조바퀴 두 개를 붙인 네발자전거를 먼저 타다가 두발 자전거로 바꾸는 것이 보통이다. 어렸을 때 일이다. 네발자전거만 타던 나 또한 두발자전거가 타고 싶었다. 형이 타던 두발자전거를 가지고 나와서 아파트 앞에서 연습하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나가서 […]

모리안 헬름

2005년 8월 18일 오후 3시 노르웨이 – 오슬로 모리안 헬름은 16세기에 경기병과 보병을 위해 등장한 간단한 투구입니다. 전장에 총기가 등장하면서 비교적 가벼운 병장기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었는데 바로 이 점을 만족시키면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 투구죠. 보병 중에서도 머리를 다칠 위험이 있던 창병들에게 자주 쓰였으며 무엇보다도 대항해시대를 맞아 전세계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탐험가들의 필수품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지금도 […]

노르웨이의 특이한 병장기들

2005년 8월 18일 오후 3시 노르웨이 – 오슬로 유럽은 동북아시아와는 달라서, 여러 나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오랜 시간 서로 치고받고 하는 통에 서로에 대한 동질성이 높은 편입니다. 웬만하면 라틴어를 이어받은 말 쓰고, 또 웬만하면 크리스트 교 믿고, 정치 제도도 비슷비슷하고 하다 보니 무기와 같은 전쟁 장비의 발달도 비슷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한 전문가가 […]

베르겐과 한자 동맹의 기억

이 글의 출처는 http://blog.gorekun.com/741 입니다. 출처를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업적으로 배포가 가능합니다. 2005년 8월 17일 오전 10시 노르웨이 – 베르겐 오전 8시. 우리는 베르겐에 도착했다. 한 폭의 그림 같던 베르겐 시의 뒷산 풍경. 안개가 끼어 있다. 베르겐Bergen. “산의 목장”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도시는 1070년에 노르웨이 국왕 올라프 힛레Olav Kyrre에 의해 건설되었다. 하지만 최근의 고고학적 […]

델프트 도자기

2005년 8월 14일 오전 12시 30분 네덜란드 – 델프트 도시를 천천히 둘러본 우리는 광장 근처의 작은 박물관, 타일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델프트 최고의 특산물은 도자기입니다. 네덜란드 독립 전쟁이 한창이던 1584년 이탈리아 마조르카의 도공(陶工) 키드디 사비노가 앙베르스(앤트워프)로 이사하면서 많은 도공들이 네덜란드 땅을 밟았습니다. 그들은 델프트에 모여 살게 되었는데, 그들은 오면서 대담한 문양의 마조르카 도자기를 네덜란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