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력이 돋보이는 만화, <검은 사기>

어떻게 보면, 한국 만화와 일본 만화의 차이점은 국적보다 다른 데 있는 게 아닌지. “속는 쪽이 나쁘다. 그게 당신들 논리지? 그럼… 나한테 불평하면 안 되지.” 사기꾼을 사기치는 사기꾼을 소재로 한 <검은 사기> 는 정말 멋진 만화다. 이 만화의 기본 얼개는 평범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기꾼들을 주인공 쿠로사키가 다시 사기치는 것. 다만, 그 수법이 매번 다양하여 읽는 이에게 […]

전쟁사 불변의 법칙

DCINSIDE 역사갤러리 블로그(속칭 역갤블로그)의 롱보우와 화승총에 대한 글 하나를 보고 생각난 김에 포스트. 조선왕조에 대해 널리 퍼져 있는 생각들 중 하나가 바로 “지나치게 문약하여 국방에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선이 문치주의로 흘러 총과 같은 새로운 무기의 개발 등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결과적으로 국방력이 약해지고 망했다는 것이 이러한 생각의 기본 얼개다. 그런데, 과연 그게 그렇게 문제가 단순할까? 그렇다면 […]

와키자시(脇差협차)

1척 ~ 2척(대략 30cm ~ 60cm)의 길이를 가진 카타나를 와키자시(脇差협차)라고 한다. 다르게 일러 소도(小刀)라고도 부른다. 도쿄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에도 시대 와키자시 에도 시대 일본 무사의 정식 차림은 큰 칼과 작은 칼을 한 자루씩 차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큰 칼은 보통 카타나를 찬 반면 작은 칼은 와키자시를 찼다. 일반적으로 짧은 칼로 통하는 와키자시도 길이에 따라 […]

스위스전에서의 이천수

어제 새벽 있었던 한국 대 스위스 후반전. 뚫리는 한국의 우측수비에 누군가가 달려들어서 스위스 공격수의 공을 걷어내는 모습은 차라리 경악에 가까웠다. 하나는 한국 수비진이 그렇게 순식간에 뚫렸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그 공을 걷어낸 선수 때문이었다. “당돌한 아이” 이천수. 공격수(FW) 이천수가 수비수가 지켜야 할 라인까지 달려와서 공격수를 막아낸 것이었다. “핸드볼 팀” 스위스와의 경기에 패배해서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

라스트 사무라이와 히달고

종강 기념으로 영화 “히달고”를 봤다. 항상 바쁘게 치여 산다지만 보겠다고 마음먹은 영화를 2년이나 묵히다 보게 되는 건 살다 살다 처음이다. 1. 대형 서점의 에세이 란을 찬찬히 걷다 보면 하나의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언젠가부터 현대문명 밖의 세계에서 경험한 일종의 구도담 같은 것들이 서가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그 현대 문명 밖의 세계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네팔 티벳의 […]

승병의 시작

승병의 등장 우리나라에서 승병은 언제부터 등장하게 되었을까? 정확한 것을 알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하다. 《고려사》<최영전(崔瑩傳)> 에는 “고구려 때 당(唐)나라 태종이 침입하자 고구려의 승려 3만 명이 승군으로 출전하였다.” 라는 기록이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의 승려는 불교 승려가 아니라 무당들이라는 의견도 있는 걸 보면 확실하지 않다. 당시 고구려의 집권자였던 연개소문은 기존 귀족들과 친했던 불교계를 억압하고 도교(=샤머니즘)를 장려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