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첫 걸음은, 모순조차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 최강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최강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 『미야모토 무사시』1를 읽다보면 떠오르는 질문들이다. 언뜻 뜬금 없어 보이지만, 이 질문이 의미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주인공 무사시가 소설 내내 추구하는 문제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이 문제들이 결코 별개가 아니라는 […]

투신

1. 전설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1.가 요시오카 도장 소속의 검객 70명과 싸운 것은 1604년 1월의 일이었다. 무사시가 요시오카 도장의 당주인 세이쥬로와 덴시치로를 시합에서 베어 죽였기 때문이다. 도장 주인이 연달아 칼 맞아 죽었으니, 문하생들 입장에서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결국 70명이 한꺼번에 무사시 한 사람을 죽이겠다고 덤벼들었다.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싸움이었다. 말이 70이지, 무사시는 염라대왕과의 […]

토폴로지(Topology)

이 글은 원래 인터넷 주인찾기 제 3회 컨퍼런스,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에 발표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나, 주인장 사정[^1]으로 인해 무산되었습니다. 늦었지만 블로그에 올립니다. 1. 컴퓨터 과학에는 그래프(graph)라는 게 있다. 간단히 말해서, 몇 개의 점(정점, node)들을 선(간선, edge)로 이어 놓은 도형을 그래프라고 한다. 그리고 그래프가 전체적으로 이루는 모양을 토폴로지(topology)라고 한다. 그래프는 다시 간선의 방향성 여부에 따라 방향 그래프(dir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