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9
패배의 고어핀드 4 – 역습의 지름신
고어핀드는 주말을 맞아 방 안에 앉아 조용히 글을 쓰고 있었다.
글을 쓰다 보니, 사진 자료를 하나 확보해 놓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어차피 집도 4호선이니, 잠시 국립 중앙박물관에 가서 사진만 간단하게 찍어 올 요량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그래, 어차피 입장료도 공짜다. 딱 두 장만 찍자. 두 장만.
그런데...
...고어핀드는 박물관에서 자기가 원하던 몇몇 유물들과 함께,
지름신의 무한한 사랑과 애정을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ps) 결국 사진도 8장이나 찍었음. 300% 초과 달성이랄까...
ps2) 고대관에 이전에는 없던 아차산 발굴 고구려군 등자가 들어와 있었음. 오오 고구려군 등자 오오...
오오. Men at Arms를 소장하고 계시다니.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아니, 아직 절판된 책도 아니니 구입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
요즘 수입이 격감해서 구매예정 리스트가 엄청늘어났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용역이 끝나야 가능할 듯 싶네요;;;;
핫핫, 저도 구매 리스트로 치자면 지지 않습니다! 50만 원 어치가 밀려 있으니까요. 사 놓고 아직 못 읽은 책도 20권은 되지요.(자랑이 아냐!!)
어린양님이나 저나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_^ 물건이 다 떨어지기 전에 구입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휘어지고 있는 책장에 눈길이 더 가는군요. ^^;
앗, 오랜만입니다. 시험 준비는 어찌 되어가시는지요 :)
저 책장은 판형이 큰 화보집 등을 놓는 전용 칸입니다. 다른 칸들도 거의 꽉 차서 고민중입니다만, 저 자리는 특수 용도로 쓰는 만큼 한 칸이라도 예비 공간을 확보해 놓으려고 한답니다. 그러다보니 빈 칸 때문에 책들이 약간 기우네요. :(
저도 교보나 북오프 가면 첫 예산보다 항상 초과합죠.
외국책이라는 건 지금 못 사면 앞으로도 구하기 어려운 거야. 사! 카드로 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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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지름신께서 친히 강림하시더군요.
“지금 사지 않으면 품절될 거야.” “지금 사면 배송료를 아낄 수 있어.” 라는 생각이 지름신을 대량소환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저도 영문 책을 사거나 포스트에 쓴 것처럼 박물관 도록을 살 때면 나중에 사려고 해도 물건이 없어 못 사는 경우를 상정하기 마련이거든요. 사실 포스트의 책들도 인터네서점에서 할인받아 살 수 있는 건 사지 않은 것입니다. 역시 매니아의 길은 고난의 길인 것 같아요 :(
지름에 후회가 있다면 그것은 믿음이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할렐루야!
믿습니다!! ^_^
믿으십시오. 지름신은 그대를 사랑하십니다.
서적신과 지름신이 고어핀드 군을 잡아먹기 위해 동맹을 맺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서적신 스스로가 지름신의 모습으로 현현하시는지도…
저도 서적신과 지름신의 가호를 받아서 거지가 되었습니다. 제길 등록금을 낼돈으로 책을 사버렸어…
오 마이 갓… 거기까지 손을 대시다니요!!;;
책덕족이 위험한 이유
1. 중요한 먹을거리를 경시할 가능성
2. 지나치게 책을 읽어 현실을 경시할 가능성
이 두가지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슈타인호프님같은 악덕 책덕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러한 책덕족을 숭상하는 저같은 약소종족에게 있겠지요. 슈타인호프님을 교주로 모실 정도니까.
오오 저나 슈타인호프님은 일종의 전투종족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