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암살’ 짤막 감상

‘암살’ 짤막 감상 슬로우뉴스 게재본 1. 확실히 영화가 인기는 인기인 모양이다. 8월 3일 원글을 쓸 때만 해도 600만 관객이 봤다고 하는데 벌써 천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고. 워낙에 흥행하다 보니 일본에서도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그저 아주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시대를 그린 ‘놈놈놈’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독립군이나 상해 […]

에필로그: 코딩은 전산학과에서 배우는 것인가?

1편 2편 슬로우뉴스 게재본 ㅍㅍㅅㅅ 게재본 1. 슬로우뉴스의 파워를 실감한 포스트. 주제 자체야 일년도 더 전부터 써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던 것이긴 한데, 정작 글을 써 놓고서는 별로 읽힐 거라는 생각을 안 했다. 딱딱한 내용에, 분량마저 길어서(2편짜리…) 도저히 읽힐 것 같지가 않았기 때문. 그래서 오래 전부터 미뤄 오던 주제를 다뤘다는 것에만 만족하고 있었고, 슬로우뉴스 편집장님이 “이 […]

‘암살’ 짤막 감상

1. 영화 오프닝에서 데라우치 총독 암살미수 사건(1911)이 벌어지는 곳은 손탁 호텔로, 지금의 이화여대 100주년 기념관 자리에 있던 곳이다. 그런데 이 호텔은 실제 역사에서도 상당히 의미심장한 장소다. 손탁빈관(孫鐸賓館)이라고도 불렸던 이 호텔은 러시아 공사 베베르의 처형(妻兄)으로 조선 땅을 밟은 독일 여성 손탁이 운영하던 서양식 호텔이다. 요리 솜씨가 뛰어났던 손탁은 서양 소식과 화장술을 소개해 줌으로써 명성황후의 총애를 받았는데, […]

코딩은 전산학과에서 배우는 것인가? (2)

(1편에서 이어집니다) 왜 모두가 코딩을 하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연산 폭주 시대 앞서 예로 들었던 공학용 계산기 이야기로 돌아가자.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것이지만, 현대 공학은 극도로 복잡한 수학적 모델 위에 건설된 대성당이라고 할 수 있다. 잘 와닿지 않는다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된다. 컴퓨터의 발명자 중에 콘라트 추제라는 사람이 있다. […]

코딩은 전산학과에서 배우는 것인가? (1)

코딩을 배우려면 전산학과1에 가야 한다? 코딩은 프로그래머만 하는 일이다? 둘 다 틀렸다. 뉴욕시·구글, 어린이들에 ‘컴퓨터 코딩’ 교육 윤종록 차관, 교육부 반대에도 “SW 수능과목화 추진” 재차 밝혀 [한수진의 SBS 전망대] “‘코딩’ 초등 정규과목 포함 논란? 영국은 5살부터 의무교육” 요즘 SW 교육 의무화 방침 관련해서 이런저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해 내 생각을 한 번 적어 […]

설득의 태도

‘더 많은 복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유통기한은 이미 끝났다. 1. 여씨춘추에 실려 있는 이야기다. 치열한 전쟁이 이어지던 전국시대, 서쪽 진(秦)나라와 각축을 벌이고 있던 위(魏)나라의 서쪽 지방에 오기(吳起)라는 장군이 부임했다. 오기는 밤에 남문 밖에 기둥 하나를 세워 놓고 도시 사람들에게 공포했다: 누구든지 이 기둥을 넘어뜨리는 이가 있으면 벼슬을 주겠다. 아마 이 황당한 포고문을 본 백성들은 이게 대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