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고시마, 사이고 다카모리의 도시

물리적으로는 도쿄보다 훨씬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훨씬 멀게 느껴졌던 어느 도시에서의 하루. 2010년 8월 15일 일본 규슈(九州) – 가고시마(鹿児島)현, 가고시마 시 1. 그것은 “자존심”이었다. 조기를 게양한 파출소. 가고시마 역에서 내려 처음으로 본 것이었다. 한국의 광복절, 일본의 패전일 – 꼭 걸 필요도 없는 조기1를 일부러 건 것을 우리와는 다르게 걸려진 일장기를 마주치니, 새삼 잊고 있던 역사적 악연이 […]

모리안 헬름

2005년 8월 18일 오후 3시 노르웨이 – 오슬로 모리안 헬름은 16세기에 경기병과 보병을 위해 등장한 간단한 투구입니다. 전장에 총기가 등장하면서 비교적 가벼운 병장기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었는데 바로 이 점을 만족시키면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 투구죠. 보병 중에서도 머리를 다칠 위험이 있던 창병들에게 자주 쓰였으며 무엇보다도 대항해시대를 맞아 전세계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탐험가들의 필수품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지금도 […]

노르웨이의 특이한 병장기들

2005년 8월 18일 오후 3시 노르웨이 – 오슬로 유럽은 동북아시아와는 달라서, 여러 나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오랜 시간 서로 치고받고 하는 통에 서로에 대한 동질성이 높은 편입니다. 웬만하면 라틴어를 이어받은 말 쓰고, 또 웬만하면 크리스트 교 믿고, 정치 제도도 비슷비슷하고 하다 보니 무기와 같은 전쟁 장비의 발달도 비슷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한 전문가가 […]

델프트 도자기

2005년 8월 14일 오전 12시 30분 네덜란드 – 델프트 도시를 천천히 둘러본 우리는 광장 근처의 작은 박물관, 타일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델프트 최고의 특산물은 도자기입니다. 네덜란드 독립 전쟁이 한창이던 1584년 이탈리아 마조르카의 도공(陶工) 키드디 사비노가 앙베르스(앤트워프)로 이사하면서 많은 도공들이 네덜란드 땅을 밟았습니다. 그들은 델프트에 모여 살게 되었는데, 그들은 오면서 대담한 문양의 마조르카 도자기를 네덜란드에 […]

일본도 한 자루

2005년 8월 10일 오후 5시 스코틀랜드 – 에딘버러 이차대전 중의 일본도는 정말이지 그 평가가 최악이다. 도저히, 칼로 볼 수가 없는 조악한 품질로 인해 악명이 높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일본도는 연한 철판과 단단한 철판을 접고 두드리기를 반복해서 만든다. 밀도 차이가 있는 철이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가니 당연히 그 강도는 대단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작 이차대전 중 구 일본군은 […]

Dirk

2005년 8월 10일 오후 5시 스코틀랜드 – 에딘버러 클레이모어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의 고유 병장기인 더크Dirk는 판타지 세계를 다른 게임에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역시 유명하다. 본래 군용 장비가 아니라 평상시에 사용하는 물건이었기 때문에 날 처리도 꽤나 제멋대로여서, 한쪽 날이 있는가 하면 양쪽 날, 심지어 한쪽 날이되 칼끝만 양날인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단검이라는 물건은 언뜻 보기에는 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