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천하무적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첫 걸음은, 모순조차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 최강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최강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 『미야모토 무사시』1를 읽다보면 떠오르는 질문들이다. 언뜻 뜬금 없어 보이지만, 이 질문이 의미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주인공 무사시가 소설 내내 추구하는 문제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이 문제들이 결코 별개가 아니라는 […]

투신

1. 전설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1.가 요시오카 도장 소속의 검객 70명과 싸운 것은 1604년 1월의 일이었다. 무사시가 요시오카 도장의 당주인 세이쥬로와 덴시치로를 시합에서 베어 죽였기 때문이다. 도장 주인이 연달아 칼 맞아 죽었으니, 문하생들 입장에서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결국 70명이 한꺼번에 무사시 한 사람을 죽이겠다고 덤벼들었다.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싸움이었다. 말이 70이지, 무사시는 염라대왕과의 […]

캐릭터가 살아있는 만화, <유레카>

1. 기원전 218년 11월, 한니발이 이끄는 2만 6천명의 카르타고군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땅을 밟는다. 국토를 공격당한 로마는 맞서 싸웠지만, 결과는 재앙이었다. 두 판이나 내리 지고 야전군이 깡그리 날아가는 패배를 당했다. 보복을 결심한 로마는 전군을 집결, 재도전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이번엔 8만 6천에 달하는 병력이 5만 명의 한니발 군에게 전멸을 당하는, 그야말로 기록적인 대패를 당해버렸다. 카르타고의 […]

타짜 – Jump, Jump, Jump

1.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는 무엇일까? 의 작가 심산은 자신의 저서 에서 여기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시간의 활용. 그에 따르면, 영화 시나리오는 100여 분 사이에 완결된 이야기를 집어넣어야 하는, 그야말로 시간과의 싸움이다. 이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단 하나, 쓸데없는 장면들을 몽땅 잘라내고 건너뛰는 것 뿐이다. 장면 전환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시간을 줄이는 데도 유용하지만, 무엇보다 […]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예보병, 히파스피타이 #4

이 글의 출처는 http://blog.gorekun.com/1305 입니다. 출처를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업적으로 배포가 가능합니다. 히파스피타이의 종말 알렉산드로스와 함께 페르시아 고원을 가로지르며 불패의 전설을 남긴 히파스피타이인 만큼, 그 종말 또한 알렉산드로스의 죽음과 함께 왔다. 기원전 323년 6월 11일, 알렉산드로스는 33세 생일을 한 달 남긴 채로 급사했다. 사인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분분하지만, 연이은 잔치 때문에 술에 절어 있다가 말라리아가 […]

바람의 검심이 가진 다섯 가지 미덕

<검심>은 말 그대로 일세를 풍미한 만화였습니다. 아마 여기에 태클 거실 분 별로 없으실 겁니다. <검심>이 한창 나오던 때는 제가 중학생일 때인데, 만화 좋아하는 남자애들은 물론이고 순정만화밖에 안 보던 여학생들도 이 만화만은 많이 봤었더랍니다. 연재가 끝난 지도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피규어가 발매되고 코스프레의 대상이 되는 만화, 그리 흔하지는 않지요. 모르긴 몰라도 이 데뷔작 하나로 작가 와츠키 노부히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