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유할 것 없는 목자의 이야기, 굿세퍼드the Good Shepherd

* 경고: 스포일러가… 별로 없습니다. (영화 내용을 누설하지 않을 정도 양심은 있어서 -_-) 1. 1959년,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가 이끄는 반 바티스타 혁명군에 의해 쿠바가 공산화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기 앞마당에 있는 공산화된 쿠바가 목에 걸린 가시마냥 껄끄러울 터, 결국 카스트로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공산 정권을 뒤엎기로 결심한다. 쿠바에서 추방된 반 카스트로 인사들로 구성된 1400명의 […]

300 – 일신교와 다신교, 두 가지 사고방식

신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을 때 인간은 더 신적이었다. – 실러Schiller 두 가지 세계관 기독교나 이슬람교 등의 일신교에서 신이란 인간과는 달리 완벽한 존재다. 세상을 창조한 그는 전지전능하며 도덕적으로도 완벽하다. 그렇기에 그는 인간에게 옳은 길을 가르치고, 거기에 따라서 살라고 명령한다. 말을 잘 들으면 죽어서 낙원에 갈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지옥행이다. 일신교를 숭배하는 문화에서 인간의 목표란, 당연히 […]

어느 뚱녀의 유쾌한 변신담, <미녀는 괴로워>

* 쥐꼬리 세개만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뭐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는 영화지만요. 1. 살짝 뻥 좀 치자면, 오락 산업은 감정 이입으로 먹고 사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의 만년 솔로도 영화 속에서는 전지현과 사랑을 나눌 수 있으며 할 일 없는 백수도 게임 속에서는 전장의 영웅이 될 수 있다. 현실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내 모습을 대리 만족하는 것이 […]

한반도 – 강인한 가부장의 추억

1. 어떠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뒤엎는 큰 영향을 준 사건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 사람의 뇌리에 남아 평생 그가 추구하는 가치와 행동들을 지배한다. 따라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풀리지 않고 앙금처럼 남은 미완의 기억이 있다면, 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도 달라지게 된다. 한국은 가부장 사회다. 유사 이래 거의 항상 그래왔다. 이 당연한 사실을 언급하는 […]

캐리비안의 해적 – 잭 스패로우가 얼간이인 이유는

1. <캐리비안의 해적2: 망자의 함>의 흥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주말 스크린 매진사례는 물론이요 네티즌들의 평도 호의적인 것 같습니다. 방금 전 네x버 영화를 체크해보니 3035명 중 절대 다수가 10.0 만점을 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로 봐서, 장담합니다. 이 영화 대박입니다. 2. 그래, 감옥 안에 나 있다… 대중문화의 캐릭터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은근히 간과되고 있는 원칙 중 하나는 바로 “주인공은 반대로, […]

라스트 사무라이와 히달고

종강 기념으로 영화 “히달고”를 봤다. 항상 바쁘게 치여 산다지만 보겠다고 마음먹은 영화를 2년이나 묵히다 보게 되는 건 살다 살다 처음이다. 1. 대형 서점의 에세이 란을 찬찬히 걷다 보면 하나의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언젠가부터 현대문명 밖의 세계에서 경험한 일종의 구도담 같은 것들이 서가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그 현대 문명 밖의 세계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네팔 티벳의 […]